라이엇의 MMOFPS '프로젝트 T', 결국 '추출 슈터'로 판명... 유저들 반응 싸늘
2023년 유출된 그 게임, 드디어 정체 드러나
9월 8일, 게임 리크 전문 커뮤니티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신비에 싸인 '프로젝트 T'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다. 2023년 처음 유출된 이후 줄곧 베일에 싸여있던 이 MMOFPS의 정체가 마침내 드러났는데, 그 정체는 바로 '추출 슈터(Extraction Shooter)' 장르였다.
추출 슈터는 플레이어들이 맵에 진입해 아이템을 수집하고 적과 전투를 벌인 후, 정해진 지점에서 '추출'해야만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는 게임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타르코프나 헌트: 쇼다운 같은 게임들이 이 장르에 속한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다. 오히려 실망감이 더 컸다.
"또 다른 배틀로얄의 아류작?"
한 유저는 "아, 추출 슈터구나. 좋네. 현시대판 배틀로얄이라고 할까"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추출 슈터는 배틀로얄이 달성한 높이와 점유율에 절대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추출 슈터 장르는 아직까지 대중화에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한 유저가 지적했듯이 "완성된 추출 게임 중에서 메인스트림에 진입한 게 하나라도 있나? 10월에 나올 아크 레이더스가 사실상 첫 번째가 될 것 같은데"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라이엇의 개발 속도에 대한 우려도 커져
프로젝트 T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라이엇의 느린 개발 속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라이엇 게임즈 개발 속도로 봤을 때, 이 게임 베타를 2030년에나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한 유저는 더 구체적으로 "그것도 낙관적인 예상이다. 2KO는 개발한 지 거의 10년 가까이 됐는데"라며 라이엇의 격투게임 '2KO(구 프로젝트 L)'의 긴 개발 기간을 언급했다.
특히 2KO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2KO는 슬로우 모션으로 진행되는 대참사 같다. 개발에 영원히 걸리고, 콘텐츠는 거의 없고, '이스포츠 준비'에만 올인해서 FPS나 MOBA 이스포츠만큼 인기를 끌 격투게임 이스포츠를 재창조할 것처럼 행동한다"는 신랄한 평가가 나왔다.
이어 "격투게임 시장은 너무 니치하고 이미 스트리트 파이터 6와 철권 8이 완전히 점령했는데, 라이엇이 2KO로 뭘 달성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물론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무료 게임과 서비스형 게임에 능한 회사가 뭘 해낼 수 있는지 놀랄 것이다. 물론 니치한 시장이라 숫자가 엄청나지는 않겠지만,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옹호론도 제기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MMO는 어떻게 됐나?
한편, 많은 유저들이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 MMO다. "아직도 리그 MMO를 기다리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대해 "리그 MMO는 1-2년 전에 재부팅됐다. 프로젝트 T와는 별개의 프로젝트"라는 설명이 달렸다.
라이엇은 2021년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 기념으로 MMO 개발을 발표했지만, 2023년 개발 방향을 대폭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추출 슈터가 대중화될 수 있을까?
프로젝트 T의 정체가 추출 슈터로 밝혀지면서, 이 장르가 과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타르코프 같은 게임들이 하드코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배틀로얄만큼 폭넓은 어필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라이엇이 발로란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로 증명한 게임 운영 노하우와 무료 게임 모델이 추출 슈터 장르에도 통할지, 아니면 또 다른 긴 개발 지옥에 빠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_출처: https://reddit.com/r/GamingLeaksAndRumours/comments/1nbfxqs/riotprojecttupdatemmofps/_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