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라이엇이 롤 대변혁에 나선다, 2027년 '리그 넥스트' 프로젝트 발칵

결국 라이엇이 롤 대변혁에 나선다, 2027년 '리그 넥스트' 프로젝트 발칵

월 1억 유저 게임의 역대급 변화

12월 18일, 블룸버그가 폭탄급 소식을 터뜨렸다. 라이엇 게임즈가 자사의 대표작 리그 오브 레전드를 2027년 전면 개편한다는 것이다. 내부 코드명 '리그 넥스트(League Next)'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월 1억 명이 플레이하는 게임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될 예정이다.

현직 및 전직 직원 5명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캐릭터부터 유저 인터페이스, 배틀 아레나까지 게임의 시각적 요소를 완전히 새롭게 만든다고 한다. 신규 플레이어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업데이트 배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기술적 토대도 뜯어고친다는 계획이다.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아케인 캐릭터만 남기고 다 지워라"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84개 추천)은 "아케인에 나온 캐릭터들만 빼고 다 삭제해라"는 농담이었다. 이어진 답글에서는 "라이즈는 다시 넣되 또 리메이크해라"라며 라이즈의 잦은 리메이크를 꼬집었다.

발로란트가 더 많이 번다고?

133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발로란트가 롤보다 수익이 많다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답글(98개 추천)에서는 더 구체적인 분석이 이어졌다:

  • "전혀 놀랍지 않다. 롤은 여전히 나름의 유저층이 있지만, 요즘 젊은 게이머들은 롤을 시작하지 않는다"
  • "롤 유저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플레이어를 잃어갈 뿐이다"
  • "발로란트가 수익이 더 많고 TFT가 플레이어가 더 많다"
  • "롤 플레이어들 대부분이 칼바람만 하는 것도 문제다. 유저층이 분산된다"

한 유저는 "몇 년 전에 그만뒀지만, 아직도 30-40대 롤 유저들이 50분짜리 랭크 게임 하면서 인생과 머리카락을 잃고 있을 것 같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아케인 시청 후 실망한 신규 유저들

6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핵심을 찔렀다. "아케인 보고 롤을 시작한 사람들이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다르다고 놀라는 걸 보면 아직도 웃긴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케인의 세련된 캐릭터 디자인과 실제 게임 속 모습의 괴리감을 지적한 것이다.

기술적 한계와 리스크

"CS2와 같은 길을 간다"

35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기술적 측면을 분석했다. "발브가 CS2에서 한 것처럼 롤도 엔진 교체를 하는 거다. 때가 됐다. 게임 엔진이 너무 낡았고 코드는 손볼 수 없는 수준이다. 아예 새로 시작해야 한다."

콘솔 출시는 여전히 불투명

38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콘솔 버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컨트롤 개편 부분 때문에 콘솔 출시를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언급이 없네." 하지만 답글에서는 "와일드 리프트 콘솔 버전이 취소된 걸 보면 MOBA에 대한 콘솔 시장의 수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현실적인 분석이 이어졌다.

변화에 대한 우려와 기대

"매우 위험한 도박"

8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단순명료했다.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101개 추천을 받은 답글은 반박했다. "공정하게 말하면 롤은 이미 과거에도 미적 요소를 여러 번 바꿨다. 지금의 롤은 초기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또 다른 유저(26개 추천)는 "그건 점진적 변화였고, 롤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한 번에 큰 변화를 주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39개 추천을 받은 답글은 냉정했다.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롤 플레이어들은 말 그대로 중독자들이니까."

라이엇의 선택, 과연 성공할까?

2027년까지는 아직 2년이 남았지만, 이번 리그 넥스트 프로젝트는 라이엇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노령화되는 유저층, 신규 유저 유입 둔화, 발로란트에 밀리는 수익성까지. 15년 된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마지막 대변혁이 될 수 있을까?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라이엇이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게임 업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 과연 이 도박이 성공할지, 아니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