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신규 유저를 위해 '라인전만 10분' 모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 화제
롤 초보자들의 고통스러운 현실
11월 23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제안이 화제가 되고 있다. 2년차 플레이어가 올린 '신규 유저를 위한 라인전 전용 모드' 제안이 238개의 추천과 107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롤의 신규 플레이어 경험은 정말 잔혹하다"며 현재 초보자들이 마주하는 세 가지 선택지를 분석했다. AI와의 대전은 실제 인간 플레이와 전혀 다르고, 일반 게임에서는 브론즈 랭크에 레벨 300에 숙련도 10만을 찍은 유저들에게 5분 만에 박살나며, 아람 같은 한타 모드만 계속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것이다.
작성자는 "첫 10분 안에 3번 죽고 나머지 20분 동안 샌드백 신세가 되면서 욕까지 먹는 게 첫 100게임의 일상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라인전만 반복 연습할 수 있다면 한 세션에 10게임 치 경험을 쌓을 수 있을 텐데, 지금은 2게임 하고 나면 "비인간적인 학대와 완전한 털림"에서 정신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커뮤니티의 다양한 해법들
이 제안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은 뜨겁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301개 추천)은 "스위프트플레이에서 모든 챔피언을 해금하면 더 쉽게 해결될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한 유저는 "스위프트플레이는 이미 존재하고, 사람들이 이상한 라인전 메타를 배울 필요도 없이 그냥 챔피언들을 해금해서 실험하게 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인기 댓글(53개 추천)은 브롤 모드의 상시 운영을 제안했다. "신규 플레이어에게 모든 챔피언이 뭘 하는지 배우는 것이 가장 불필요하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며, "브롤에서 모르는 챔피언을 상대해보고, 블루 에센스로 그 챔피언을 사서 빠르게 게임 한두 판 해보면 챔피언 작동 방식도 배우고 재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20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신규 플레이어 경험은 게임의 진짜 경험이어야 한다"며 "너무 과보호하면 오히려 더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인전이 중요하긴 하지만 게임의 절반 이하일 뿐이며, 신규 플레이어는 연습보다는 학습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또 다른 유저(22개 추천)는 "롤은 이미 도타, RTS, 다른 e스포츠 게임들에 비해 신규 플레이어에게 매우 친화적"이라며, "정말 필요한 건 로딩 화면이나 게임 내에서 적 스킬을 볼 수 있는 기능 정도"라고 주장했다.
과거부터 이어진 고민
흥미롭게도 49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옛 추억을 소환했다. "롤을 처음 할 때 너무 무서워서 1년 내내 AI하고만 게임했다"는 고백이었다. 이에 대한 답글에서는 "시즌2 때는 이게 정상이었다. 처음 15레벨까지 AI랑 게임하고 나서 일반게임 가면 라스트힛은 어느 정도 되고 라인에서 버틸 수는 있었다"며 옛 시절을 회상했다.
라이엇의 숙제
이번 토론은 라이엇이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신규 플레이어 온보딩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15년 된 게임의숙명일 수도 있지만, 신규 유저 유입이 게임의 생명력과 직결되는 만큼 라이엇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과연 라이엇은 이런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까? 스위프트플레이 챔피언 해금이나 라인전 전용 모드, 브롤 상시화 같은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_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p4esiv/ifriotwantstomakethegamemorenewplay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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