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우리' 문화? 유저들 "책임 회피용 단어 아니냐" 발칵
라이엇의 '우리' 문화에 대한 유저들의 날선 비판
지난 10월 30일, 레딧 라이엇 게임즈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라이엇 게임즈는 '우리' 문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라이엇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게시물은 197개의 추천을 받으며 85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저들은 라이엇이 공식 발표나 소통에서 '나는', '내가' 대신 '우리는', '우리가'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책임 회피의 전형적인 모습"
댓글 중 21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가' 대신 '우리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책임 회피와 무능함으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가들은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더라도 '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라고 교육받는다"며 전문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오, 정말 제대로 한 방 먹였네!!"라며 31개의 추천을 받으며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라이엇의 '우리' 문화가 실제로는 개인의 책임감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암시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 의문
이번 논쟁은 단순히 라이엇만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의 소통 문화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많은 게임 회사들이 공식 발표에서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유저들은 이를 점점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게임 업데이트나 패치, 논란이 된 정책 발표 시 "우리는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같은 표현이 남발되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쌓여온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이나 운영진 개개인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원하는 유저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투명한 소통에 대한 갈증
라이엇은 그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전략적 팀 전투 등 글로벌 히트작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성공과 함께 유저들의 기대치도 높아졌고, 더욱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소통을 요구받고 있다.
이번 레딧 논쟁은 작은 언어 습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 문화와 유저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읽힌다. 과연 라이엇이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게임 업계에서 유저와의 소통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신뢰 관계 구축의 핵심이다. '우리'와 '나'라는 작은 단어 선택이 불러온 이번 논쟁이 업계 전반의 소통 문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출처: https://reddit.com/r/riotgames/comments/1ok9z2s/riot_games_is_a_we_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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