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10년 넘게 사용한 'cwl' 닉네임을 갑자기 '부적절' 판정... 유저들 발칵

10년 넘게 사용한 닉네임이 갑자기 문제가 됐다고?
라이엇 게임즈가 한 유저의 10년 된 닉네임을 갑작스럽게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판정하며 강제 변경시킨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20일, 한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가 레딧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거의 10년간 'cwl'(라이엇 ID 통합 이후 cwl#euw)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해왔다. 그런데 갑자기 라이엇으로부터 이 닉네임이 "게임 내 닉네임 정책에 위배되는 언어"라는 이유로 강제 변경 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이 닉네임이 어떤 면에서 부적절한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cwl'은 단순한 영어 알파벳 조합일 뿐이다. 해당 유저는 "게임에서 못했다고 해서 이런 알림을 받았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라이엇 고객지원팀마저 동조… 재검토 거부
더욱 황당한 것은 라이엇 고객지원팀의 대응이다. 유저가 티켓을 제출해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고객지원팀은 "수동 검토 결과 해당 닉네임은 부적절하다"며 명예 제한까지 유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심지어 더 이상의 이의제기 권리도 박탈당했다.
유저는 스크린샷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이 상황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고, 분명 실수일 거라고 봤는데 라이엇 지원팀도 같은 판정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프랑스인이 신고했나? 커뮤니티의 추측
이 사건에 대한 레딧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반응은 "아마 프랑스인한테 신고당한 것 같다"는 추측이다. 이는 'cwl'이 프랑스어에서 욕설이나 비속어와 연관될 수 있다는 암시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그렇다고 해도 영어권에서는 전혀 문제없는 표현인데,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게 맞나"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무 문제없이 사용해온 닉네임을 갑작스럽게 제재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라이엇의 애매한 닉네임 정책, 또 도마에
이번 사건은 라이엇의 닉네임 정책이 얼마나 일관성이 없고 자의적으로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진다. 명확한 기준 없이 "부적절하다"는 판정만 내리고, 구체적인 이유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는 라이엇의 대응 방식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특정 언어권의 해석만으로 다른 지역 유저의 닉네임을 제재하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논의도 제기됐다.
해당 유저는 "이 닉네임이 어떤 면에서 부적절한지 설명을 받거나, 그렇지 않다면 제재를 철회하고 기존 닉네임을 되돌려주길 바란다"며 라이엇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과연 라이엇이 이 황당한 제재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아니면 묵묵부답으로 일관할지 게임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riotgames/comments/1m50k4e/riot_id_i_have_had_for_nearing_10_years_rem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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