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결국 돈에만 관심 있다? '아케인'도 실패작 취급한 회사의 충격적 실상

라이엇, 결국 돈에만 관심 있다? '아케인'도 실패작 취급한 회사의 충격적 실상

라이엇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8월 19일, 레딧의 룬테라 전설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한 게시물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목부터 직설적이다. '라이엇이 얼마나 구두쇠 회사인지, 자기네 게임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걸 얼마나 싫어하는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라이엇 개발진 개개인을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고 전제를 달았다. 문제는 의사결정권자들이 개발팀에 주는 '자원'의 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은 111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2019년의 약속, 그리고 배신

2019년, 라이엇 게임즈가 '라이엇 게임S'로 확장을 선언하며 여러 리그 오브 레전드 IP 기반 프로젝트들을 발표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라이엇은 공개적으로 이런 게임들이 롤처럼 엄청난 흥행작이 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그때 나온 게임들은 모두 '적당한' 품질을 보여줬고, 그에 맞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완전한 망작은 하나도 없었다. 라이엇이 의도한 대로 IP를 확장하고 플레이어들 마음속에 더 깊이 자리잡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런데 몇 년 후 갑자기 라이엇 포지 이니셔티브는 '대실패작'으로 낙인찍히며 문을 닫았다. 같은 시기에 라이엇 경영진은 룬테라 전설이 얼마나 실패작이고 수익성이 없는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어댔다.

아케인도 '실패작'이라고?

작성자가 가장 분노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라이엇의 재정적 평가 기준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케인을 보자. 엄청난 문화 현상이 된 작품이다.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상을 휩쓸고 가장 많이 시청된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런데도 라이엇은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재정적으로는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한 댓글 유저는 이렇게 분개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제치고 상을 받고, 거의 모든 시상식을 휩쓸고, 업계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극찬했는데도 충분하지 않다니" (+39 추천)

또 다른 유저는 "현실적으로 아케인이 더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전 지구인이 다 봤어도 라이엇은 여전히 제작비가 비싸다고 투덜거렸을 것"이라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26 추천)

돈은 있는데 투자하기 싫어하는 회사

작성자는 라이엇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자원이 풍부한 회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룬테라 전설이 정말 대실패작이었다고 해도, 비슷한 실패작 5개 정도는 동시에 운영해도 재정적 타격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라는 것이다. 마케팅 비용으로 처리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라이엇은 그러고 싶어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대중적 어필을 원한다.

"롤이 가진 플레이어 수와 현재도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실제로 개발되는 새로운 콘텐츠(스킨 제외)의 양은 웃길 정도다. 이 격차는 라이엇만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작성자는 지적했다.

최소 투자, 최대 이익의 공식

라이엇의 행태를 보면 한 가지 공식이 보인다. 인간적으로 가능한 한 가장 적은 투자, 시간, 돈, 노력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뽑아내려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롤에 새로운 모드가 나올 때마다 라이엇은 "5주 만에, 거의 제로 예산으로 만들었다"고 자랑스럽게 홍보한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사가 열악한 근무 환경과 빈약한 예산을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모습이 기가 막힐 노릇이다.

룬테라 전설의 현실

현재 룬테라 전설에서 벌어지는 일도 같은 맥락이다. 최소한의 것을 넣고 100배 가격에 팔려고 한다. 재활용된 JPG 이미지들을 게임 한 편 값에 파는 게 현실이다.

한 유저는 "리그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아는 얘기다. 다만 이 현실이 드디어 룬테라 전설을 강타한 게 정말 안타깝다. 별자리(컨스텔레이션) 때부터 이미 익숙해졌지만, 갑자기 이렇게까지 악화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61 추천)

또 다른 유저는 "라이엇이 룬테라 전설팀에게 게임 수익화를 더 강하게 하라고 지시한 것 같다. 점진적인 변화도 없이 갑자기 이렇게 된 거라서 모두가 화가 난 거다"라고 분석했다. (+20 추천)

게이머들의 헌신, 라이엇의 무관심

작성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일갈했다. "플레이어들이 아무리 돈을 쓰고, 아무리 이 게임들을 옹호해도, 라이엇은 절대 우리가 투자한 시간과 돈에 걸맞는 합리적인 금액과 노력을 게임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라이엇의 게임들과 업데이트들이 싸구려 같고, 냉소적이며, 영혼이 없다고 느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얼마나 조잡하게 만들어졌는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8월 19일 올라온 이 게시글은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서, 라이엇이라는 회사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아케인 같은 걸작도 '실패작' 취급하는 회사가, 과연 게이머들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출처: https://reddit.com/r/LegendsOfRuneterra/comments/1mumbpg/people_need_to_understand_that_riot_is_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