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롤 유저들 발칵, 샹크스 성희롱·인종차별 논란에 라이엇에 집단 신고

중국 여성 롤 유저들 발칵, 샹크스 성희롱·인종차별 논란에 라이엇에 집단 신고

라이브 방송서 2시간 넘게 여성 괴롭힘… LPL 프로들 논란

8월 9일, 중국 롤 여성 유저들이 LPL 프로선수 샹크스(Shanks)의 성희롱과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에 집단 신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신고문에 따르면, 샹크스를 비롯해 알레(Ale), SMLZ, 아이콘(Icon) 등 현역 및 은퇴 프로선수들이 중국 틱톡인 '도우인'에서 진행된 토론 라이브 방송에서 한 여성을 약 2시간에 걸쳐 괴롭혔다는 것이다.

신고문은 "샹크스가 해당 여성에게 아이콘과 만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부적절한 방식으로 자신이 직장을 그만두고 그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며 "아이콘은 '검은 X' 같은 표현을 사용하며 흑인을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위협적 발언이다. 샹크스는 지속적으로 여성의 집 주소를 물었고, 아이콘은 "누군가를 시켜서 너를 죽이겠다"며 "흑인들을 시켜서 죽이겠다"고 반복적으로 협박했다고 전해진다.

미온적 처벌에 팬들 분노 폭발

가장 큰 문제는 이후 대응이다. 사건 발생 후 샹크스는 웨이보에 글을 올렸지만 피해 여성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아이콘은 오히려 "이 사건으로 관심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소속팀 AL은 샹크스에게 3개월 보너스 삭감이라는 가벼운 처벌만 내렸다. 이에 대해 팬들은 "LCK의 클리드는 18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고, LPL의 르얀도 2경기 출전 정지와 급여 삭감을 받았는데 이건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도 냉혹했다. "샹크스가 하루 만에 떠오르는 신성에서 성희롱범으로 추락했다. 축하한다 샹크스, 스스로 커리어를 망쳤다"(+757 추천)는 댓글이 최고 인기를 얻었다.

또 다른 유저는 "그가 0승 16패 시즌을 보낸 후 올해 스토리를 다시 썼고, LPL에서 가장 재능 있는 미드 중 하나가 됐는데 이제 스스로 커리어를 망쳤다. 하지만 라이엇이 중국 업계를 화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해 제대로 처벌받지 않을 것 같다"(+152 추천)며 우려를 표했다.

중국 팬들도 등 돌려

흥미롭게도 중국 내 반응도 차갑다. 한 유저는 "중국 업계는 이미 충분히 화났다. 어제 경기 후 후푸(중국 커뮤니티) 평점을 보라. 팬들이 그를 완전히 갈기갈기 찢어놨다"며 "AL의 현재 폼도 예전 같지 않고, 라이엇이 그를 처벌할 것 같다. 안 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여성 롤 유저들은 라이엇에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1. 샹크스에 대한 적절한 처벌과 최소 2경기 출전 정지
  2. 아이콘, SMLZ, LP, 알레의 모든 롤 경기 라이브 스트리밍 및 중계 참여 금지

라이엇 측은 "샹크스와 관련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LPL과 협력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필요시 추가 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프로 게이머의 사회적 책임

이번 사건은 프로 게이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공인으로서 보여준 행동이 성희롱, 인종차별, 사이버 불링의 삼박자를 갖췄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한 유저는 "이런 행동이 처벌받지 않고 무마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것이고, 게임 환경은 점점 나빠져서 서로를 공격하고 도덕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연 라이엇이 이번 사건에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프로 게이머들의 행동 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edroPeepos/comments/1mll5e0/chinese_female_lol_players_are_organizing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