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들통... 라이엇, 당신이 즐겨보는 '성인 컨텐츠'까지 모니터링 중

충격적인 사실 확인, 라이엇 게임즈가 유저 PC 화면을 들여다본다?
지난 7월 3일 해외 레딧 커뮤니티에서 '라이엇이 당신의 퍼리(인간형 동물 캐릭터) 영상을 볼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불과 하루 만에 150개 이상의 추천과 48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실 이는 라이엇 게임즈의 Vanguard 안티 치트 시스템에 대한 오래된 논란이 재점화된 것입니다. Vanguard는 발로란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라이엇의 게임에서 치팅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커널 수준의 안티 치트 시스템으로, 컴퓨터 시스템 깊숙한 곳에서 작동하며 매우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반응, "프라이버시 침해" vs "필요악"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는 측:
- "라이엇이 내 PC를 들여다보고 있다니 불편해요. 게임과 관련 없는 개인적인 활동까지 모니터링하는 건 지나친 거 아닌가요?"
- "Vanguard가 컴퓨터를 켤 때마다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것도 문제예요.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계속 켜져 있다니…"
- "중국 기업 텐센트가 라이엇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불안해요. 내 정보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잖아요."
안티 치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측:
- "경쟁 게임에서 치터를 효과적으로 잡으려면 이 정도 수준의 모니터링은 필요악이에요."
- "실제로 Vanguard는 게임 화면과 관련된 프로세스만 확인할 뿐, 당신이 보는 성인 컨텐츠까지 모니터링하진 않습니다. 이건 과장된 루머예요."
- "치팅 없는 공정한 게임 환경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를 희생해야 할 수도 있어요."
라이엇의 공식 입장과 Vanguard의 실체
라이엇 게임즈는 이전부터 Vanguard가 사용자의 개인 정보나 관련 없는 활동을 수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공식적으로 Vanguard는 게임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치팅 소프트웨어 감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라이엇의 보안 엔지니어는 과거 인터뷰에서 "Vanguard는 게임 실행 중에만 활성화되며, 게임과 관련된 프로세스만 모니터링합니다. 유저의 개인 파일이나 브라우징 기록 등은 절대 수집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임 업계 전반의 안티 치트 트렌드
사실 커널 수준의 안티 치트는 라이엇만의 특별한 정책은 아닙니다. 이미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비슷한 수준의 안티 치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 에픽 게임즈의 Easy Anti-Cheat
- 배틀아이의 BattlEye
- 액티비전의 RICOCHET 안티 치트
이들 모두 커널 수준에서 작동하며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개인정보 보호와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업계 전체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프라이버시냐 공정성이냐, 끝나지 않는 논쟁
결국 이번 논란은 온라인 게임에서 항상 존재해온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줍니다. "공정한 게임 경험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프라이버시를 희생할 수 있는가?"
일부 유저들은 "게임 무결성을 위해 이 정도 감시는 감수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반면, 다른 유저들은 "게임 회사가 내 PC에 이렇게 깊이 접근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게임 개발사들은 치터 방지와 유저 프라이버시 보호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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