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쓰던 닉네임이 갑자기 징계?... 라이엇의 애매한 닉네임 검열에 유저들 발칵

10년 넘게 쓰던 닉네임이 갑자기 징계?... 라이엇의 애매한 닉네임 검열에 유저들 발칵

10년 넘게 써온 닉네임이 갑자기 문제가 됐다고?

3월 24일, 한 라이엇 게임즈 유저가 레딧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유저는 2017년부터 거의 10년간 사용해온 닉네임이 갑자기 신고당해 강제 변경 처분을 받았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해당 유저는 "연승 몇 번 하고 나니 갑자기 이런 처벌을 받았다. 아마 같이 게임하던 누군가가 신고한 것 같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롤에서 욕설이나 더 심각한 닉네임들을 본 적이 있는데, 자신의 닉네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라이엇 고객지원의 '애매한' 답변

문제는 라이엇 고객지원팀의 대응이었다. 'Little Carrot'이라는 담당자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라이엇 ID는 기본적으로 당신의 공개적인 라이엇 페르소나입니다. 따라서 게임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배려해야 합니다. 우리 게임은 전 세계 다양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을 모으기 때문에, 모든 라이엇 ID가 모든 지역에서 존중과 관용을 구현하도록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하지만 정작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공격적인 용어, 부적절한 언급, 혐오 발언 등을 금지한다"는 식의 추상적인 설명만 반복했을 뿐이다.

유저들의 추측: "GFY가 문제였나?"

레딧 댓글창에서는 유저들이 나름의 추측을 내놨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59개 추천)은 "GFY가 'Go F*** Yourself'로 해석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원글 작성자도 이 추측에 "이게 가장 말이 되는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다른 유저는 "'Little Carrot'이라는 이름이 더 공격적으로 보인다"며 라이엇 직원 이름을 꼬집는 댓글(45개 추천)을 남기기도 했다.

명예 레벨 5인 모범 유저의 억울함

해당 유저는 자신이 명예 레벨 5를 유지하고 있으며, 게임에서 욕설이나 싸움을 하지 않는 모범적인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 연패를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연승을 하고 나니 이런 일이 생겼다. 정말 게임을 그만두고 싶어진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닉네임이 장난스럽긴 하지만, 공격적이라고 보기엔 너무하다"며 라이엇의 판단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해피엔딩: 라이엇이 결국 닉네임 복구

다행히 이 사연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원글 작성자는 나중에 편집을 통해 "실제 라이엇 팀원이 티켓에 답변해서 닉네임을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다만 'NA1' 태그는 복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닉네임 검열 정책의 일관성 문제

이번 사건은 라이엇의 닉네임 검열 정책이 얼마나 일관성 있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10년 가까이 사용해온 닉네임이 갑자기 문제가 되고, 정작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것은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더욱이 이 유저의 경우 연승 후에 신고를 당한 것으로 보여, 악의적인 신고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임에서 이기면 상대방이 화가 나서 닉네임을 신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플레이어들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 유저들이 불합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고 일관된 정책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riotgames/comments/1s2o562/name_reported_and_penal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