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이 결국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했다... 발로란트에도 나타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정보 전쟁' 메타
2018년 롤 월즈, 그리고 2024년 발로란트 챔피언스의 놀라운 공통점
지난 2월 20일, 발로란트 경쟁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분석글이 등장했다. 한 유저가 올린 장문의 분석 글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에서 똑같은 패턴의 메타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한 것이다.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한국팀이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후, 라이엇은 추적자의 검과 시야석을 제거하며 정보력 중심의 메타를 강제로 바꿔버렸다. 그 결과? 처음으로 중국팀 IG가 월즈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중국의 강력한 한타 중심 플레이가 주류가 됐다.
그리고 2024년, 발로란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스카이의 플래시 재충전 제거라는 결정적 너프 이후, 강력한 개인기량을 가진 중국팀 EDG가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다.
정보가 곧 승부의 열쇠
"어떤 유틸리티도 유리한 상황에서 싸우는 것만큼 강력하지 않다"라고 분석글 작성자는 강조했다. 2대1로 싸우는 게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얘기다. 그리고 더 많은 정보를 가질수록 수적 우위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2023년 EG의 우승 당시와 2024년 EDG의 우승을 비교해보면, 이런 변화가 얼마나 극명한지 알 수 있다. 2023년에는 스카이가 라운드당 4번의 플래시를 정보 수집용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2024년에는 게코나 페이드가 훨씬 제한적인 정보만 얻을 수 있게 됐다.
'더블 듀얼리스트'의 진짜 의미
많은 사람들이 현재 메타를 단순히 "공격적인 실행력"으로만 이해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분석글은 지적한다. 요루와 웨이레이 같은 "정보 듀얼리스트"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거의 무위험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루의 궁극기는 게임 내 가장 강력한 정보 수집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궁극기 중 플래시 사용 기능이 제거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상위 팀들의 픽 1순위로 남아있다.
유저 반응: "영상으로 만들어라"
이 분석글에 대한 커뮤니티 반응은 뜨거웠다. 179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형, 이제 영상으로 만들어라"라며 내용의 깊이를 인정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런 긴 글 쓸 때는 요약본(TLDR)이라도 만들어달라"고 농담 섞인 불만을 표했다.
10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정보력이 뛰어난 총기 실력으로 직접 카운터된다는 주요 논점에 동의한다. 의미 있는 교전을 위한 타이밍 창구에 대한 아이디어도 잘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라이엇의딜레마: 스킬 vs 총기 실력
분석글 작성자는 발로란트의 사격과 이동 메커닉이 CS보다 객관적으로 낮은 스킬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유틸리티를 지나치게 너프하면, 랭크게임은 챔버/젯/레이나/클로브 일색이 되고, 프로 경기는 그저 "희석된, 더 나쁜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로란트의 스킬은 단순한 총기 실력이 아니라, 능력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미있고 의도적이며 지능적인 상호작용에서 나온다"고 그는 강조했다.
메타의 미래는?
만약 요루와 웨이레이가 프로 플레이에서 너프당한다면, 다음 메타는 무엇이 될까? 분석글은 메타란 게임 내 가장 강한 조합이 아니라 "가장 일관된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프로 선수들에게는 1% 더 일관적이고 정확하며 나은 옵션이 있다면, 그들은 100% 그것을 선택할 것이다. 이것이 특정 에이전트들이 완전히 지배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커뮤니티에서는 "정보 수집 도구보다는 순수 총기 실력 쪽으로 게임이 기울어지는 것보다, 정보 중심으로 밸런스가 맞춰지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부분의 라운드가 단순한 교전보다는 정보를 중심으로 한 맵 움직임과 타이밍 플레이로 결정되는 게 더 흥미진진한 관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라이엇이 두 게임에서 보여준 이런 패턴이 우연일까, 의도일까? 확실한 것은 정보력과 개인 기량 사이의 밸런스를 찾는 것이 여전히 라이엇 게임즈의 가장 큰 숙제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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