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마스터카드' 언급 차단 논란 발칵... "검열이냐 후원사 눈치냐"

라이엇과 마스터카드의 '조용한 협약'
8월 9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채팅에서 마스터카드 관련 부정적 언급을 차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익명의 관계자가 ESI(Esports Insider)에 제공한 내부 성명에 따르면, 마스터카드가 라이엇에게 관련 라이브 스트림과 이벤트에서 "[결제 처리업체에 대한] 부정적 정서"에 관한 댓글들을 "친절히 요청"했다고 감시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마스터카드와 비자가 성인 콘텐츠 결제를 제한하면서 시작된 논란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도 특정 성인 지향 게임들의 결제가 차단되면서 유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저들의 격분한 반응
레딧 유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326개 추천)에서는 "돈 처리업체들에게 계속 전화하고 압박을 가하자"며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해당 유저는 stopcensorship.net 사이트를 통해 관련 연락처를 찾을 수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기 댓글(317개 추천)에서는 "스트라이샌드 효과"를 언급하며 비꼬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마스터카드 스팸을 보고 신경 안 썼을 텐데, 이제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검열하려던 문제를 알게 됐다"
특히 마스터카드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유저(82개 추천)는 "마스터카드는 자신들의 서비스로 포르노를 구매하는 것보다, 사람들 입을 막으려다가 자기 브랜드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업계의 과도한 권력 남용"
유저들은 마스터카드와 비자의 시장 지배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한 댓글(46개 추천)에서는 "신용카드 부문은 사실상 마스터카드와 비자의 이원체제"라며 "둘 다 결제 처리업체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유저(34개 추천)는 모순적인 정책을 지적했다:
"만화책 포르노나 포르노 잡지, 그들이 반대하는 게임의 실물 버전은 살 수 있는데 디지털은 안 된다고? 단순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처리업체'들이 자신들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
36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현금이 불편하다고 해서 비자/마스터카드에게 이렇게 막강한 권력을 넘겨준 게 말이 되나"라며 현 상황을 개탄했다.
라이엇의 딜레마, 후원사 vs 표현의 자유
이번 사건은 e스포츠 업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드러냈다. 라이엇은 VCT의 주요 후원사인 마스터카드의 요청과 팬들의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은 셈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이런 '조용한 검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게임 업계가 성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비판적 언급조차 차단하려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이 e스포츠 후원 구조와 표현의 자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적어도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터카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technology/comments/1mltme4/riot_games_accused_of_blocking_masterc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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