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피규어도 49만원? 라이엇의 무자비한 '지갑 털기' 화력 강화

플라스틱 피규어도 49만원? 라이엇의 무자비한 '지갑 털기' 화력 강화

500달러 스킨이 충격이었다면, 49만원짜리 피규어는 어떠신가요?

라이엇 게임즈의 신 경제 전략이 또 다시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롤 유저들을 경악케 한 '불멸화된 카이사' 스킨의 500달러(약 70만원) 가격표가 채 식기도 전에, 이번엔 실물 피규어마저 천정부지 가격으로 공개됐습니다.

5월 27일, 레딧 '카이사 메인즈' 커뮤니티에는 「디지털 스킨에 500달러를 쓰기 싫다고? 다른 선택지: 349달러짜리 피규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습니다. 게시물은 '명예의 전당 2025 불멸화된 전설 카이사' 피규어 판매 페이지 링크를 담고 있었습니다. 퓨어아츠(PureArts)가 제작한 이 1/6 스케일 피규어는 349달러, 한화로 약 49만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게시물은 단숨에 240여 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차라리 피규어와 스킨을 세트로 팔지?"

댓글에서는 라이엇의 가격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코멘트는 "차라리 이 피규어에 500달러를 받고 스킨을 같이 주는 게 어떻겠냐"면서 "10년 넘게 게임에 수천 달러를 쓴 사람으로서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픽셀 가격을 지지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디지털 상품인 스킨보다 실물 피규어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디지털과 실물 상품 사이에서 느끼는 가치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 지점입니다.

선주문만 받고 배송은 언제?

또 다른 댓글은 라이엇의 피규어 제작-배송 지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작년에 출시된 아리 피규어가 겨우 몇 주 전부터 배송되기 시작했는데, 벌써 카이사 피규어 판매를 시작한다니 미쳤다"라는 비판이 눈에 띕니다.

이는 라이엇이 2024년 출시한 'K/DA 아리' 피규어가 주문 후 1년 가까이 지난 2025년 5월에서야 배송되기 시작한 사태를 겨냥한 것입니다. 유저들은 배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제품 판매에 나선 라이엇의 행보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라이엇의 강화된 수익화 전략

이번 피규어 출시는 라이엇의 최근 공격적인 수익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공개된 '불멸화된 전설' 시리즈의 첫 스킨인 카이사 스킨은 전례 없는 500달러라는 가격으로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라이엇은 이 스킨이 게임 내 전설로 남을 특별한 유저를 위한 희소성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지만, 많은 유저들은 이를 '과도한 가격 책정'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피규어 역시 같은 '불멸화된 전설' 라인업의 일환으로, 라이엇이 콜렉터블 아이템을 통해 새로운 수익 흐름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의 전망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라이엇의 이러한 전략은 '화이트 고래' 타겟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수의 열성 팬과 수집가들을 통해 고수익을 올리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정책이 장기적으로 유저 커뮤니티의 신뢰와 충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고가 정책이 일회성이 아닌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입니다. '불멸화된 전설' 시리즈가 카이사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인기 챔피언들로 확장된다면, 앞으로도 비슷한 가격대의 스킨과 피규어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수 있습니다.

대체로 게이머들은 좋아하는 게임과 캐릭터에 기꺼이 지갑을 열지만, 그들의 애정을 이용한 과도한 가격 책정은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라이엇이 이번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향후 전략을 조정할지, 게임 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레딧 게시물 링크: https://reddit.com/r/kaisamains/comments/1kx20fj/dontwanttospend500onadigitalaesthe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