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정글러들 발칵 뒤집어놓은 25.16 패치...샤코·유미 또 대폭 너프

라이엇, 정글러들 발칵 뒤집어놓은 25.16 패치...샤코·유미 또 대폭 너프

라이엇의 새로운 밸런스 철학, '창의성 우선 전략'

8월 6일,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25.16 패치 프리뷰를 공개했다. 이번 패치의 핵심은 '창의적인 빌드와 역할군 다양화'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라이엇 프록슨은 "게임이 전체적으로 잘 밸런싱된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의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대체 빌드와 포지션을 찾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패치에서는 AD 모데카이저, 정글 시라스, AD 사이온, 미드 비에고 등 다양한 대안 빌드가 조명받았다. 라이엇은 "만약 사랑받을 만한 빌드나 역할군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달라"며 커뮤니티와의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정글러들의 시대 종료? 대규모 너프 단행

이번 패치의 가장 큰 변화는 정글 포지션에 대한 전면적인 약화다. 라이엇은 "정글 역할군이 전체적으로 너무 강력하다고 판단해 너프 중심의 패치를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무뇌 정글러'로 불리는 챔피언들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신조, 자르반 4세, 녹턴이 모두 너프되면서, 한 유저는 "무뇌 정글 유저들에게는 매우 비극적인 날"이라며 한탄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이제 신조로 올랐던 정글러가 킨드레드를 잡게 되면 게임 끝"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트런들의 W 스킬이 대폭 너프되면서(공격속도 30/50/70/90/110% → 30/45/60/75/90%, 쿨다운 16/15/14/13/12초 → 18/17/16/15/14초) 정글 생태계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샤코, 또다시 '미움받는 챔피언' 등극

샤코에 대한 라이엇의 접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치노트에는 "샤코는 오랜 기간 극도로 높은 밴율을 유지해왔다. 전체적인 짜증 지수를 낮추는 것이 목표이며, 그의 유저들에게 만족스러운 챔피언이 되기 위해 승률이 50%에 가까울 필요는 없다"는 파격적인 설명이 담겼다.

P 스킬 백스탭의 추가 공격력 계수가 30%에서 25%로, Q 스킬 속임수의 추가 공격력 계수가 65%에서 60%로 줄어들고 쿨다운도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샤코가 승률이 쓰레기여도 메인들이 계속 플레이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게 웃기다"며 반응했다. 다른 댓글에서는 "30% 밴율을 유지하는 챔피언은 디자인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유미, 또 한 번의 '대학살'

유미가 또다시 대규모 너프를 받았다. Q 스킬의 강화 기본 데미지가 320/380에서 300/355로, W 스킬의 치유 및 보호막 효과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 유저는 "유미가 패치노트에 등장할 때마다 '얘는 너무 잘해서 3가지를 너프하는데 그 중 하나는 절반으로 깎겠다, 엿먹어'라는 식"이라며 라이엇의 유미 패치를 조롱했다.

통계적으로 이미 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큰 너프가 가해진 점에 대해 "고랭크에서 42%, 중저랭크에서 46% 승률까지 떨어질 것 같다"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아무도 이 챔피언이 메타에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 유미는 디자인 실수"라며 너프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브랜드 버프에 쏟아진 비난

이번 패치에서 브랜드가 상당한 버프를 받으면서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P 스킬의 몬스터 데미지가 240%에서 260%로 증가하고, Q 스킬의 기절 지속시간이 1.5초에서 1.75초로 늘어났으며, 궁극기 쿨다운도 대폭 감소했다.

한 유저는 "브랜드 버프를 결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삶을 신경 쓰지 않는 냉혈한 사이코패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브랜드 정글에 대한 라이엇의 지속적인 푸시에 대해서도 "미드에서 경쟁력이 없고, 서폿으로는 ADC들을 짜증나게 만드니까 정글로 보내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이온 버프 논란, '안티 바우스 프로파간다?'

프로 경기에서 8개월간 거의 100% 픽밴율을 기록한 사이온이 버프를 받은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AD 사이온 빌드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한 유저는 "라이엇이 안티-바우스 논란을 피하려는 것"이라며 빈정거렸다.

P 스킬 영광스러운 죽음의 체력 소모량 감소(2.3-24.4 → 2-19), E 스킬 방어력 감소 증가(20% → 25%), 궁극기 추가 공격력 계수 대폭 상향(40/53.33/66.66/80% → 60/80/100/120%) 등이 적용됐다.

시스템 변경사항도 주목

바론의 체력 회복이 완전히 제거되면서 "이제 진짜로 바론 체력 회복 때문에 스마이트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대신 기본 체력이 11500에서 11800으로, 분당 체력 증가량은 180에서 190으로 조정됐다.

실험적 헥스플레이트도 상향받았다. 공격속도 보너스가 30%에서 50%로, 이동속도 보너스가 15%에서 20%로 증가했다. 다만 주 사용자인 녹턴이 너프를 받아 보상 조치로 보인다.

커뮤니티 반응: '창의성'에 대한 의문

라이엇의 '창의성 우선' 정책에 대해 일부 유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년간 플레이어들이 이미 재미있다고 판단한 100가지 오프메타 빌드를 되살릴 수 있는 선택지가 있는데, 하필 비에고 미드와 AD 모데카이저를 선택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퀸 유저로 보이는 한 댓글은 "나는 죽어가는 에티오피아 아이이고, 내 유일한 소원은 진정한 퀸 너프"라며 해학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패치는 8월 말 적용될 예정이며, 특히 정글 생태계의 대변화와 함께 다양한 대안 빌드들이 실제로 메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_원문: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miwzkn/2516fullpatch_preview/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