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이 하이테일을 되팔아준 진짜 이유? 게이머들이 박수치는 이유

라이엇이 하이테일을 되팔아준 진짜 이유? 게이머들이 박수치는 이유

라이엇과 하이테일의 훈훈한 소셜미디어 교감

지난 1월 13일, 하이테일(Hytale)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스크린샷이 화제를 모았다. 라이엇 게임즈가 트위터에 생각하는 이모지(🤔)를 올리자, 하이테일 공식 계정이 같은 이모지에 빨간 하트(❤️)를 덧붙여 답글을 단 것이다.

이 단순해 보이는 소셜미디어 상호작용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배경에는 두 회사의 특별한 관계가 있다.

하이테일을 되찾아온 개발팀의 여정

하이테일은 원래 마인크래프트 서버 '하이픽셀'로 유명한 사이먼 콜린스-라프레니에르가 이끄는 팀이 개발하던 샌드박스 게임이다. 2020년 라이엇 게임즈가 하이픽셀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하이테일의 운명도 라이엇 손에 넘어갔다.

하지만 개발이 지연되고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자, 라이엇은 결국 프로젝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라이엇이 하이테일 IP를 원래 개발팀에게 다시 되팔아준 것이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라이엇의 선택

레딧 유저들은 라이엇의 이런 결정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긍정적 반응들: - "프로젝트가 취소됐음에도 라이엇이 IP를 사이먼에게 되팔아준 건 정말 대단하다. 다른 회사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야" (+698개 추천) - "IP를 되팔아주는 건 업계에서 가격에 상관없이 극히 드문 일이라고 읽었어. 그래도 라이엇이 그럴 의향을 보인 건 충분히 존경할 만하지" (+343개 추천) - "라이엇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지난 몇 년간 하이테일을 지원한 건 인정한다. 팀이 결과물을 내지 못해도 훨씬 전에 취소할 수 있었는데, 라이엇은 계속 불을 켜두고 최대한 시간을 줬거든" (+161개 추천)

업계 관행과의 차이점: -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우리가 출시 안 하면 아무도 못 한다"는 식으로 IP를 묻어버리는 게 일반적 - 닌텐도가 하이테일 IP를 샀다면 완전히 죽은 프로젝트가 됐을 것이라는 비교도 나왔다 (+49개 추천)

소셜미디어가 보여주는 진짜 관계

일부 유저들은 이 소셜미디어 상호작용의 진짜 의미를 분석했다.

"소셜미디어 = 회사 =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해. 하지만 라이엇의 소셜미디어 담당자가 하이테일과 상호작용하는 걸 명시적으로 금지받지 않았다는 건, 둘 사이에 큰 악감정은 없다는 뜻 아닐까?" (+34개 추천)

이런 분석이 나올 정도로 게이머들은 두 회사의 관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이픽셀과 라이엇의 상호 존중

한 유저는 "하이픽셀과 라이엇 회사 간의 상호 존중이 정말 멋지다"며, 만약 다른 회사가 인수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라고 했다. 특히 닌텐도를 예로 들며 "완전히 죽은 프로젝트가 됐을 것"이라고 비교했다.

실제로 게임 업계에서는 인수 후 프로젝트 취소 시 IP를 원래 개발팀에게 되돌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회사들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IP를 보유한 채로 프로젝트를 묻어버린다.

게이머들이 보는 의외의 훈훈함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는 후속작을 만들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는데" 같은 다른 취소된 게임들을 언급하며, 하이테일이 다시 개발될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한 장의 이모지 교환이 보여준 건 단순한 소셜미디어 팬서비스가 아니라, 게임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숙한 비즈니스 관계였다. 라이엇의 선택이 업계 표준이 되길 바라는 게이머들의 마음이 3,347개의 추천수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출처: 레딧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