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Gay'라는 단어 때문에 5년 쓴 닉네임 강제 변경 논란

라이엇, 'Gay'라는 단어 때문에 5년 쓴 닉네임 강제 변경 논란

5년간 사용한 닉네임이 하루아침에 금지어?

지난 1월 19일, 한 라이엇 게임즈 유저가 5년간 사용해온 닉네임이 갑작스럽게 금지 처분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가 된 닉네임은 'GayD'였다.

해당 유저는 "나는 게이이고 AD포지션을 플레이해서 이 닉네임을 만들었다"며 "5년 넘게 이 이름을 사용해왔는데 갑자기 강제 변경 당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 유저는 "게임 도중 누군가가 신고하겠다고 했을 때 '내 닉네임은 모욕적이지 않으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며 "이전에도 라이엇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문제없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그인을 시도하자 닉네임 변경 창이 떴고, 이의제기를 위해 티켓을 제출했지만 기각당했다고 전했다.

유저들 "라이엇의 일관성 없는 기준" 비판

이 소식이 레딧에 올라오자 게이머들 사이에서 라이엇의 모호한 닉네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콜 오브 듀티에서 Fort Gay(실제 미국 지명) 출신이라고 하면서 밴 해제받은 사례를 들어봐라"며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실제로 여러 게임에서 실존하는 지명이나 성씨 때문에 닉네임이 금지됐다가 해제된 사례가 있다.

또 다른 유저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나는 'FirstAidSupport'라는 닉네임을 썼는데 AIDS라는 단어가 들어있다고 금지당했다"며 "어떤 사람들은 라이엇을 완전 바보 집단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아니다.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라이엇 사랑해…"라며 역설적인 반응을 보였다.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자동 필터링 문제

이번 사건은 게임업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자동 필터링 시스템의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욕설이나 혐오 표현을 걸러내기 위해 특정 단어가 포함된 닉네임을 일괄 차단하는데, 이 과정에서 맥락을 고려하지 않아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이다.

'Gay'라는 단어 자체는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중성적인 표현이지만, 일부에서 모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해당 유저의 경우 본인이 게이 당사자이며, 5년간 문제없이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라이엇, 일관성 있는 정책 수립 시급

라이엇 게임즈는 그동안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애매한 기준으로 인한 논란이 반복되면서 보다 세밀하고 일관성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소수자 당사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닉네임조차 사용할 수 없다면, 이는 오히려 차별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게임업계는 이제 단순한 욕설 필터링을 넘어서 맥락과 의도를 고려한 보다 정교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할 때다.


원문: https://reddit.com/r/riotgames/comments/1qhcnes/my_name_got_banned_because_my_name_had_the_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