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공동창업자, 포트나이트 아케인 스킨 재판매 불가 선언… 결국 '계약 악조항' 때문?

"계약 조건이 너무 가혹하다" 라이엇 수장의 한 마디가 화제
라이엇 게임즈의 공동 창업자 마크 메릴이 포트나이트 내 '아케인' 스킨 재출시 가능성에 대해 단호하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팬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2일, 메릴은 어머니날을 축하하는 자신의 트위터 게시물에 달린 한 팬의 질문에 "아니오, IP 권리 조건이 너무 가혹합니다"라고 명확하게 답했습니다. 이 팬은 "20만 명의 서명을 받으면 에픽게임즈와 아케인 스킨 재협상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메릴의 답변은 그 어떤 가능성도 차단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팬들의 실망과 분노 폭발
이 소식이 알려지자 레딧을 중심으로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건 기업 언어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돈을 벌지 못하니 팬들은 무시하겠다'는 뜻"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에픽이 욕심을 부리든, 라이엇이 욕심을 부리든 결국 부자들의 더 많은 돈을 위해 팬들이 희생된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다른 유저들은 이 상황에 대해 좀 더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에픽이 라이엇 캐릭터를 레고 형태나 폴 가이즈 형태로 사용할 권리를 원하고, 라이엇이 이를 허용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과 함께, "포트나이트에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레고 형태로 변형되거나 나이키 신발을 신고 밈 이모트를 춤추는 것까지 모두 허용해야 한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IP 라이선싱의 복잡한 세계
게임 업계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단순한 '기업의 탐욕'만은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모든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스킨이나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유저의 지갑을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협업을 통해 무료로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수익이 에픽게임즈로 가는 구조"라는 설명과 함께, "자신의 게임(리그 오브 레전드나 스트리트 파이터)에 직접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게임 IP 스킨들이 거의 재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이를 일회성 프로모션으로만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케인 시즌 1 출시 때 아케인 스킨을, 스트리트 파이터 2의 30주년 기념 때 SF 스킨을 출시하는 식으로 말이죠.
지속되는 콜라보레이션 침체
이번 논란은 포트나이트 내 인기 콜라보레이션 스킨들의 재출시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아케인 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파이터, 크레이토스 등 많은 인기 스킨들이 오랫동안 상점에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 유저는 "에픽게임즈와 플레이스테이션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크레이토스가 돌아오지 않는 것은 매우 의문"이라며,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처음부터 이 콜라보에 소극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놓친 비즈니스 기회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유저들은 이 상황이 라이엇에게 오히려 손해라고 주장합니다.
"농담이지만 사실 이게 내가 그들에게 돈을 지불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캐릭터가 멋져 보여서 기꺼이 돈을 냈을 텐데, 쇼도 보지 않았고 그들의 게임이나 다른 상품에는 관심도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 분쟁의 피해자는 두 IP의 팬들이 됐습니다. 유저들은 좋아하는 게임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지만, 기업 간의 복잡한 계약 문제로 인해 그 기회를 잃게 된 셈입니다.
포트나이트와 라이엇 게임즈 간의 이러한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다른 인기 콜라보레이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원문 출처: 레딧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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