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결국 법적 제재 받나? 25만원 스킨 품질 논란으로 EU 소비자청에 정식 신고

25만원짜리 스킨이 이 모양이라고?

8월 29일, 리그 오브 레전드 모르가나 메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유저가 라이엇 게임즈를 유럽연합 소비자청에 정식 신고했다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건 바로 '정령의 꽃 모르가나 승화(Exalted)' 스킨. 무려 250유로(약 37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스킨이지만, 품질이 형편없다는 게 핵심 쟁점이다.

6월부터 시작된 길고 긴 싸움

이 유저는 지난 6월 20일부터 본격적인 '라이엇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당시 레딧에 올린 첫 번째 게시물에서 "라이엇의 사업 관행의 합법성"이라는 제목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승화 스킨치고는 너무나 부실한 품질, 버그 투성이인 기능들, 그리고 라이엇의 무성의한 대응에 분노한 것이다.

승화 스킨이라면 최고급 프리미엄 제품이어야 하는데, 정령의 꽃 모르가나는 다른 승화 스킨들과 비교해봐도 명백히 수준이 떨어진다는 게 이 유저의 주장이다. 250유로짜리 스킨에 버그가 있고, 기능이 빠져있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놀라운 건 유럽 당국의 반응이다. 처음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 신고했지만, 관할 기관이 아니라며 오스트리아 유럽소비자센터로 안내받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7월 28일, 오스트리아 유럽소비자센터에서 정식 접수 확인 메일이 왔고, 4-5주의 검토 기간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8월 20일, 드디어 공식 답변이 도착했다.

당국에서 제시한 세 가지 해결 방안은 다음과 같다:

• 개별 중재를 통한 해결
• 집단 소송 지원
• 다수의 신고가 접수될 경우 본격적인 조사 착수

특히 세 번째 옵션이 주목할 만하다. 비슷한 신고가 더 많이 들어오면 라이엇에 대한 정식 조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다.

커뮤니티 반응, "드디어 누군가 나섰다"

레딧 커뮤니티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다.

"잘됐으면 좋겠다 🙏" (+70 추천)
"라이엇의 갈수록 떨어지는 품질과 일관성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줘서 고맙다" (+23 추천)
"청원이 필요하면 지지하고 서명할게!" (+46 추천)

한 유저는 실용적인 조언도 남겼다:

"라이엇이 웹사이트에 올린 승화 스킨, 가챠, 정령의 꽃 모르가나 관련 모든 글의 스크린샷을 찍어두라고 제안한다. 이게 큰 문제가 되면 흔적을 지우거나 바꿀 수도 있으니까. 최근에 성역(Sanctum) 글을 바꾼 것처럼 말이야."

라이엇의 이상한 행보들

사실 이런 일이 벌어진 배경에는 라이엇의 계속되는 실망스러운 행보들이 있다. 프리미엄 스킨 가격은 계속 올리면서 품질은 오히려 떨어뜨리고, 유저들의 피드백은 무시하고, 자신들이 발표한 기준조차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유저는 "이건 라이엇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이 아니다"라면서도, "라이엇 규모의 회사라면 규칙과 법을 따라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전망

현재 이 유저는 당국에 추가 질문을 보낸 상태다. 특히 세 번째 옵션인 집단 조사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신고가 필요한지 문의했다고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돈이 아니다"라면서 "라이엇이 정령의 꽃 모르가나를 제대로 수정하고, 진짜 승화 품질로 만들어서 모두가 제대로 된 제품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라이엇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그리고 유럽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유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사건이 될 것 같다.

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MorganaMains/comments/1n3jt3f/yes_riot_might_face_serious_legal_consequ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