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이중잣대 논란, 비뽀 징계하면서 사우디와는 돈거래?

라이엇의 이중잣대 논란, 비뽀 징계하면서 사우디와는 돈거래?

비뽀 발언으로 불거진 라이엇의 이중잣대 논란

10월 9일, 글로벌 e스포츠 커뮤니티가 한 선수의 발언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 팀 리퀴드 소속 비뽀(Bwipo)가 "여성은 게임 실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즉각 징계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징계 자체가 아니라, 라이엇 게임즈의 '선택적' 대응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점이다.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라이엇이 사우디아라비아의 e스포츠 투자는 받아들이면서도, 개별 선수의 유사한 발언에는 엄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커뮤니티 반응: "돈이면 다 되는 건가"

레딧 커뮤니티의 반응은 냉소적이면서도 날카로웠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에서는 "비뽀도 라이엇에 수백만 달러만 주면 뭘 해도 상관없을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러고 나서 비뽀 유니폼이 T1 스폰서로 나올 거다"라는 농담까지 덧붙였다.

또 다른 유저는 "메인 서브레딧에 이런 글 올렸으면 본인한테 플래시 쓰는 것보다 빠르게 삭제됐을 것"이라며 라이엇의 여론 통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 최다 추천 댓글: "비뽀도 라이엇에 수백만 달러만 주면 뭘 해도 상관없다" (+289)
- "메인 서브에 올렸으면 삭제 1순위감" (+61)
- "뮤직비디오 나오기 전에 미리 해명하는 게 낫겠다" (+43)

찬반 의견 팽팽, 하지만 본질은 일관성

물론 모든 유저가 라이엇을 비판한 것은 아니다. 일부 유저들은 "라이엇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비뽀를 징계하면 안 된다는 건 아니지 않나? 징계 자체는 옳은 일이다"라며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글쓴이가 언제 비뽀를 징계하면 안 된다고 했나?"라는 댓글이 81개의 추천을 받으며, "두 가지가 동시에 문제일 수 있다는 걸 모르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결국 대부분의 유저들은 "비뽀 징계는 당연하다. 하지만 라이엇의 이중잣대도 비판받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의견이 모아졌다.

라이엇의 딜레마: 돈과 가치관 사이

e스포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으론 성평등과 다양성을 내세우며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해야 하고, 다른 한편으론 거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e스포츠 투자는 PIF(공공투자기금)를 통해 이뤄지는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다. 이들의 투자 규모는 개별 선수나 팀의 스폰서십과는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돈 앞에서는 원칙도 굽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으로의 과제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선수의 부적절한 발언에 그치지 않는다. 급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에서 기업들이 어떤 가치관을 지키며 성장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그동안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며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이번 논란처럼 '가치관'과 '비즈니스' 사이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커뮤니티의 날선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라이엇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PedroPeepos/comments/1o28677/bwipos_take_are_downright_bad_but_dou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