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결국 챔피언 품질 포기했나? 유저들 '혼' 빠진 신캐에 분노

라이엇 게임즈, 결국 챔피언 품질 포기했나? 유저들 '혼' 빠진 신캐에 분노

8년 전 챔피언이 더 풍성했다니

지난 12월 27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비교 분석이 화제가 되었다. 한 유저가 최신 챔피언 자헨과 8년 전 출시된 자야를 비교하며 "챔피언의 대사와 설정 품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유저는 "자헨은 도발과 농담 대사가 각각 하나씩밖에 없는 반면, 자야는 6-7개의 서로 다른 도발 대사를 가지고 있다"며 "자야는 아이템 구매에 반응하는 대사까지 있지만, 자헨은 그런 것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1,089개의 추천과 307개의 댓글이 달리며 커뮤니티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탐 켄치 시절이 전성기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567개 추천)은 "탐 켄치 때가 절정이었다"는 의견이었다. 이어서 아트록스 리워크를 언급한 댓글도 277개의 추천을 받았다. "아트록스의 실존적 고뇌가 담긴 중간 대사들이 최고였다"며 "조금 오글거려도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트록스가 바루스에게 "메모가 있었다고, 바루스! 메모가 있었다고!"라며 이름에 'A'가 두 개 없다고 지적하는 대사가 인기를 끌었다. "아트록스 성우의 연기는 정말 걸작이었다"는 평가가 66개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킨드레드의 대사도 호평받았다. "늑대: '그들은 어떤 소리를 낼까?' 양: '새하얀 눈 위에 떨어지는 깃털 소리'"와 같은 시적인 표현이 97개의 추천을 받았다.

애쉬 때문에 스킨을 산 사람들

846개의 높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애쉬의 프로젝트 스킨 구매 이유를 언급했다. "사람들이 애쉬 프로젝트 스킨을 사는 이유가 프렐요드 설정 떠들어대는 소리를 안 들어도 되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한 유저는 애쉬의 긴 대사를 패러디하며 "볼리베어를 찬양하라, 서리 불사조를 찬양하라, 그들이 내 백성을 안전으로 인도하게 하라, 아바로사여 당신의 활이 우리 적들을 정확히 맞춰 눈을 뜨고 죽게 하라… 내 남편 트린다미어처럼"이라고 길게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프로젝트 스킨을 너무 오래 써서 기본 대사가 성가시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는 반응이 90개의 추천을 받았다.

옛날 챔피언들의 단순함

198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출시 초기 챔피언들을 언급했다. "출시 당시 챔피언들은 총 7줄의 대사밖에 없었다"며 말파이트의 "You will lose"나 "ROCK SOLID" 같은 단순한 대사들을 예로 들었다.

한 유저는 "신지드는 실제로 뭔가 말하는 고유 대사보다 스킨이 더 많다"며 "Mix, mix, swirl, mix" 정도가 전부라고 지적했다.

비용 절약을 위한 핑계?

338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라이엇의 변명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라이즈나 스웨인 리워크 때 20분짜리 대사 때문에 사람들이 너무 말이 많다고 불평했다고 해서 대사를 줄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대사 빈도를 줄일 것이지 왜 아예 대사 자체를 적게 만드느냐"며 "이제 같은 5줄만 계속 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유저는 "비용 절약을 위한 뻔한 핑계"라며 70개의 추천을 받았다.

"혼없는 제품"이라는 혹평

원글 작성자는 "이런 작은 것들이 챔피언을 사랑하고 플레이하게 만드는 요소였는데, 이제 모든 것이 영혼 없는 느낌"이라며 "게임에 사랑이나 열정이 없고, 그저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제품일 뿐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대사는 부족하지만 게임에 사랑과 열정이 없다는 건 과한 표현"이라며 98개의 추천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최근 출시된 챔피언들의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는 단순히 대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게임 개발 철학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일 수 있다. 유저들이 그리워하는 건 단순히 많은 대사가 아니라, 챔피언 하나하나에 쏟아붓던 세심한 배려와 애정이었던 것 같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pwx5y0/the_quality_of_champions_lore_and_voice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