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CEO 퇴진 청원 5만 명 돌파... '대량 해고와 수익 우선주의에 분노'
라이엇 게임즈 팬들의 거센 반발, 청원 5만 명 돌파
10월 12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CEO 딜런 제이드자(Dylan Jadeja)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에 5만 명이 서명했다는 내용이다. 이 청원은 대량 해고와 수익 우선주의 경영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집약된 결과물로 보인다.
청원을 주도한 유저는 "5만 명이 라이엇 게임즈에 진짜 변화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며 "플레이어들이 다시 게임을 사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금기는 갔다… 플레이어를 우롱하는 경영진
청원 내용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라이엇의 행보는 과거 황금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팬들의 중론이다. 청원 작성자는 "우리가 탐욕스러운 CEO에 의해 끊임없이 속고 조작당한다고 느끼지 않았던 황금기에 비해 최근 몇 년은 끔찍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변경 사항"과 "되돌리기" 후에도 추가로 1만 명이 딜런 제이드자의 퇴진과 그 아래 임원들의 책임 추궁을 지지했다는 점은 팬들의 불만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준다.
대량 해고의 후폭풍, "모든 직원이 소중했다"
청원에서 가장 강하게 비판받는 부분은 올해 초 단행된 대량 해고다. 청원 작성자는 "해고된 수많은 사람들을 잊지 않았다. 그들 한 명 한 명이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고 이후 라이엇의 상황이 전례 없는 속도로 악화됐다는 점을 들어 "해고된 모든 직원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라이엇 직원들의 역량은 인정…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팬들이 라이엇 직원들의 실력 자체는 인정한다는 것이다. 청원 작성자는 "우리는 탐욕스럽지 않다. 라이엇 직원들이 자유롭게 역량을 발휘할 때 얼마나 놀라운지 봤기 때문에 기대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감을 주지 못하고 밋밋하며 전반적으로 품질이 낮은 스킨과 같은 것들을 만들도록 강요받을 때"의 결과물에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는 경영진의 수익 우선 정책이 창작 환경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레딧 유저들의 냉소적 반응도 눈에 띄어
하지만 모든 유저가 청원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13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청원으로는 CEO를 물러나게 할 수 없다. 이건 바보같은 짓이다"라며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다만 이에 대한 답글에서는 "팬들이 그의 결정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인식을 어느 정도 높이는 효과는 있다. 다음에 또 실수를 하면 이미 표출된 커뮤니티의 불만과 함께 더 크게 증폭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사람들이 코틱(전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에 대해 10년간 불만을 제기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으니 별 의미 없다"는 냉소적 반응도 이어졌다.
과연 청원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5만 명의 서명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하지만 기업 경영진 교체가 온라인 청원만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팬들의 목소리가 실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이런 팬들의 불만을 어떻게 수용할지, 그리고 앞으로의 경영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적어도 5만 명의 목소리는 라이엇이 무시하기 어려운 신호탄을 날린 셈이다.
_원문: https://reddit.com/r/riotgames/comments/1o4vk8g/helpsofar50ksignaturestoholdriotgames_ceo/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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