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브라질 연령 인증 의무화' 발표에 유저들 발칵... '아이들 사진 수집용 아니냐'

라이엇 '브라질 연령 인증 의무화' 발표에 유저들 발칵... '아이들 사진 수집용 아니냐'

3월 17일부터 브라질에서 롤 하려면 신분증 필수

라이엇 게임즈가 3월 13일 발표한 소식이 해외 게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3월 17일부터 브라질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한 라이엇 게임들을 플레이하려면 연령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브라질 정부의 ECA(아동·청소년법) 연령 인증 요구사항에 따른 것으로,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CPF 번호(브라질 개인납세자번호) ▲결제카드(체크·신용카드) ▲신분증 스캔 ▲얼굴 스캔을 통한 연령 추정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해 본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특히 발로란트의 경우 12~17세 미성년자도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이메일 주소를 제공하고, 라이엇의 보호자 동의 포털을 통해 승인을 받으면 게임을 계속할 수 있다.

"얼굴 스캔? 사진만 들이밀면 되는 거 아냐?"

하지만 레딧 게임 커뮤니티 반응은 싸늘하다. 한 유저는 "얼굴 스캔을 통한 연령 추정이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 사진을 인쇄해서 들이미는 것만으로도 뚫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의문을 표했다.

더 직설적인 반응도 쏟아졌다. "진짜 연령을 확인하려는 게 아니라 아이들 사진을 수집하려는 거 아냐?"라는 댓글이 21개의 공감을 받았다. 이는 최근 각국 정부가 추진하는 연령 인증 시스템에 대한 프라이버시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반응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덜 침해적인 편"

반면 현실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정부가 의무화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가장 덜 침해적인 방법"이라며 라이엇의 대응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결제카드를 통한 인증 방식에는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카드사들은 그 어떤 정부 기관보다도 카드 소유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그럴 만한 동기도 충분하다"며 "가상카드를 더 활용하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이 20개의 공감을 얻었다.

"17년 된 게임에 애들이 몰려든다고?"

흥미로운 것은 게임 자체에 대한 반응이다. "연령 인증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애들이 정말 17년 된 게임, 자기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게임에 몰려들고 있나?"라는 의견이 52개의 공감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팀포2 커뮤니티에는 '게임이 플레이어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라는 댓글과 함께, "애들은 고사양 컴퓨터가 없으니까 오히려 17년 된 게임이 매력적이다. 무료에다가 구린 컴퓨터로도 돌아가잖아"라는 현실적인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17세가 롤을 안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직설적인 댓글은 49개의 공감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전 세계로 확산되는 연령 인증 의무화

이번 브라질 사례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최근 각국 정부들이 온라인 플랫폼의 연령 인증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미성년자 보호를 명분으로 한 규제가 늘어나면서, 게임업계 전반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라이엇의 이번 대응은 정부 규제와 사용자 편의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우려와 실효성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게임업계의 대응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연령 인증 의무화가 미성년자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한 개인정보 수집 수단이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 같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rsvkl6/league_of_legends_and_other_riot_games_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