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결국 도박 스폰서십 허용... 유저들 '책임감 있는 도박은 없다' 발칵

라이엇, 결국 도박 스폰서십 허용... 유저들 '책임감 있는 도박은 없다' 발칵

라이엇, e스포츠 대회에 베팅 스폰서 받는다… "책임감 있게" 강조

라이엇 게임즈가 자사 e스포츠 리그에 베팅 스폰서십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월 26일 라이엇은 공식 SNS를 통해 "Why We're Opening Betting Sponsorships in Esports & How We're Doing It Responsibly(e스포츠에 베팅 스폰서십을 도입하는 이유와 책임감 있는 운영 방식)"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라이엇은 베팅 관련 스폰서십을 허용하지만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베팅 관련 스폰서를 회피해왔던 라이엇의 입장 변화에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책임감 있는 도박? 말이 안된다" 유저들 반발

라이엇의 발표에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이익을 위한 책임감 있는 도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였다. 이어 "도박에서 유일하게 책임감 있는 것은 아예 하지 않는 것뿐"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특히 많은 유저들은 게임 업계와 스트리밍 산업이 젊은 층에게 도박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비디오 게임과 스트리밍 산업이 젊은 남성들을 도박에 중독시키고 있다. 몇 년 후 피해가 드러날 때 '어쩌다 이렇게 됐지?'라고 할 텐데."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신경 쓰지 않는다. 밸브는 CS:GO 출시 이후로 계속 도박을 활성화해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선수들에 대한 악영향 우려도

또 다른 우려는 선수들이 받게 될 직접적인 피해다. 한 유저는 "스포츠에서도 이미 괴롭힘이 심각한데, e스포츠에서도 똑같이 괴로울 것"이라며 "누군가의 배팅을 망쳤다는 이유로 선수들이 악플에 시달리는 사례가 이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유저는 "선수들은 트위터 계정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집을 잃었다는 이유로 죽음의 위협이 들어올 것"이라는 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비판을 표현한 유저도 있었다. 한 유저는 '라이엇 선수 Bwipo가 2026년에 (도박사이트에) 합류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합성 이미지를 공유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일부는 "다른 스포츠도 다 하는데" 옹호

그러나 모든 의견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일부 유저들은 베팅 스폰서십이 e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모든 (e)스포츠도 이미 하고 있으니까. 이것이 현장에 돈을 가져오고 더 나은 쇼를 만든다면 좋은 것이다. 도박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쨌든 방법을 찾을 것이다."

베팅 스폰서십, 필연적 미래인가?

라이엇의 이번 결정은 e스포츠 산업이 점차 전통 스포츠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반 스포츠에서는 베팅 관련 스폰서가 이미 일상화되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주 소비자인 e스포츠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 큰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라이엇이 어떻게 '책임감 있는' 도박 스폰서십을 실천할 것인지, 그리고 이로 인한 부작용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롤이나 발로란트 같은 라이엇의 대표 게임들이 전 세계적으로 10대, 20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에 따른 사회적 책임은 더욱 막중해 보인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