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돈이 이긴다... 라이엇, 발로란트와 롤 프로 리그에 베팅 스폰서십 허용

라이엇 게임즈, 프로 e스포츠 수익성 위해 베팅 스폰서 개방
2025년 6월 27일,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프로 리그에 베팅 관련 스폰서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레딧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커뮤니티 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수익성 vs 게이머 보호, 선택의 기로에 선 e스포츠
이번 결정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은 수익성 확보라는 현실적 필요성을, 다른 한쪽은 젊은 게이머들에 대한 보호를 우려하는 목소리다.
게임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의견 중 하나는 센티널즈와 같은 유명 팀조차 수익을 내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센티널즈 같은 팀들도 수익 내기 힘든 상황에서, 어디선가는 돈이 들어와야 하는 건 사실이죠. EWC(Esports World Cup) 이후로는 이런 결정이 놀랍지도 않네요."
실제로 최근 e스포츠 업계는 투자 축소와 팀 해체 등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기존 투자자들의 이탈이 심각한 상황에서 베팅 관련 스폰서는 중요한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유저는 더 직접적으로 현실을 짚었다.
"지금 e스포츠 자본은 거의 전적으로 베팅 사이트들이 움직이고 있어요. 다른 투자자들은 이미 떠났습니다."
우려되는 마케팅 타겟, 어린 발로란트 유저층
반면, 많은 유저들은 발로란트의 특성상 이번 결정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우려는 발로란트가 상대적으로 어린 플레이어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발로란트는 플레이어 기반이 상당히 어리잖아요."
이에 일부 유저들은 더 불길한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걱정스럽게도, 그게 바로 그들이 이것을 추진하는 이유일 수 있어요."
농담 같지만 심각한 우려를 담은 댓글도 있었다.
"애들이 부모님 저축한 돈으로 MIBR에 베팅하겠네요. 잘했어요 라이엇, 정말 잘했어요."
진실과 오해 사이, 명확한 가이드라인
다만, 일부 유저들은 커뮤니티의 과도한 반응에 제동을 걸며 실제 정책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발로란트 레딧은 정말 글을 제대로 읽지 않는 것 같네요. 베팅 스폰서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분은 중요한 점들을 놓치고 있어요.이건 대회 자체가 아닌 팀 조직을 위한 스폰서입니다.베팅 스폰서는 메인 방송에 노출될 수 없으며, 팀들은 자체 채널을 통해서만 스폰서를 홍보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메인 방송은 베팅 관련 내용이 없이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최근 프로 씬에서 조작 문제를 다룬 영상이 공개된 상황에서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타이밍에 의문을 제기했다.
"프로 씬에서의 조작에 관한 영상이 방금 올라왔는데 말이죠. 웃길 따름입니다."
라이엇의 양날의 검
라이엇의 이번 결정은 e스포츠 생태계 유지를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젊은 팬들에 대한 책임 문제와 게임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경이 단기적으로는 e스포츠 팀들의 재정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게임 커뮤니티의 신뢰와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라이엇은 수익성과 책임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낼지, 그리고 어떻게 젊은 게이머들을 보호하면서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지에 대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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