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2XKO 개발팀 80명 대량 해고… '10년 개발에 캐릭터 11개'에 개발자들 경악

라이엇, 2XKO 개발팀 80명 대량 해고… '10년 개발에 캐릭터 11개'에 개발자들 경악

10년 개발의 참혹한 결말

라이엇 게임즈가 지난 2월 9일(현지시간) 격투게임 '2XKO' 개발팀에서 약 80명을 정리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게임 커뮤니티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콘솔 출시 불과 3주 후에 나온 대규모 감원 발표라 더욱 충격적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개발 규모와 결과물 간의 극명한 대비다. 한 유저는 "개발팀 160명, 10년 개발 기간에 출시된 캐릭터가 고작 11개라니, 정말 충격적이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 댓글은 542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유저는 "160명의 개발자, 10년의 개발 기간, 캐릭터 11개, 그리고 싱글플레이어 콘텐츠는 사실상 제로. 정말 미친 일이다"라며 개발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207개의 추천을 받으며 개발진의 비효율성에 대한 비판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개발 지옥에 빠진 프로젝트

개발 과정의 내막을 아는 듯한 유저는 "너무 많은 요리사가 부엌에서 메인 게임플레이 시스템을 계속 추가하고 변경해서, 오랫동안 게임의 핵심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며 개발 혼란의 원인을 분석했다. 51개의 추천을 받은 이 댓글은 대규모 개발팀의 역설을 보여준다.

"퓨즈 시스템 같은 것들을 봐도, 여전히 명확한 핵심 방향이 없는 것 같다"는 후속 댓글도 22개의 추천을 받으며, 게임의 정체성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 유저는 "초기에는 라이엇 MMO처럼 이 게임도 취소될 줄 알았다"고 했고, 다른 유저는 "MMO는 취소되지 않았다. 단지 개발 지옥에 빠져 있을 뿐이다"라고 정정하며 라이엇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암시했다.

해고된 직원들에 대한 동정

커뮤니티는 해고된 직원들에 대한 동정의 목소리도 높였다.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10년간 이 게임 개발에 매달린 80명이 정말 안타깝다"는 댓글이 40개의 추천을 받았다.

다행히 라이엇은 해고된 직원들에게 6개월의 퇴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한 유저는 "6개월 퇴직금은 업계 기준으로도 엄청난 수준이다. 게임업계는 회전문 같은 곳이니까 대부분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152개의 추천을 받았다.

게임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

이번 사태는 게임업계 전반의 문제점도 드러냈다. "AAA 게임 개발은 정말 웃긴다. 그냥 업계 전체를 없애버려라"는 냉소적인 댓글이 63개의 추천을 받았고, "2XKO 팀이 엄청 컸는데, 또 다른 발로란트를 기대했나?"라는 질문에 "스트리트 파이터급을 기대했을 것"이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현재 게임업계의 대량 해고 트렌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요즘 게임업계 전체가 해고 소식뿐이다"라는 댓글에 "게임업계만이 아니다.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이렇게 많은 기술직 실업자를 본 적이 없다"는 답변이 38개의 추천을 받았다.

한 유저는 게임개발자회의(GDC) 자료를 인용하며 "작년에 게임업계 직종사 3분의 1이 해고당했다는 수치가 있다. 정말 끔찍한 시기다"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대기업의 인재 독점 전략 비판

일부 유저들은 라이엇 같은 대기업의 인재 운용 방식을 비판했다. "라이엇 같은 회사들이 경쟁사 손에 인재가 넘어가지 않도록 개발팀을 부풀려서 묶어두고, 땅콩 급여와 '대기업에서 일한다는 특권'으로 부려먹는다는 증거다"라는 날카로운 지적이 23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한 "라이엇은 직원들을 해고한 후 나중에 계약직으로 다시 제안하는 전력이 있다"는 추가 정보도 24개의 추천을 받으며, 대기업의 고용 관행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다.

가장 신랄한 비판은 "게임 실패 → 해고, 게임 성공 → 해고. 정말 엿같다"는 댓글로, 25개의 추천을 받으며 업계의 모순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2XKO의 대규모 감원 사태는 단순한 한 게임의 문제를 넘어서, 현재 게임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출처: Reddit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