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2024년 사상 최대 실적 발표, 그런데 직원 500명은 해고했다

라이엇 게임즈 2024년 사상 최대 실적 발표, 그런데 직원 500명은 해고했다

텐센트 배당금만 6천억원, 순이익을 넘어서

지난 3월 8일 라이엇 게임즈의 2024년 재무 실적이 공개되면서 게임 커뮤니티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라이엇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4천340억원(4억3천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이다. 라이엇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6천30억원(6억300만 달러)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는데, 이는 당해 순이익을 1천690억원이나 웃도는 규모다. 이 배당금의 대부분은 라이엇의 대주주인 중국 텐센트가 가져갔다.

"돈은 잘 벌었는데 왜 직원들은 자르나요?"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564 추천)은 "이게 그 500명 이상 직원들을 해고한 해 맞나요?"였다. 실제로 라이엇은 2024년 한 해 동안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5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한 유저는 "2025년이 궁금하네요. 진짜 200달러 스킨으로 올인한 해거든요"라며 라이엇의 고가 스킨 정책을 비꼬았다. 또 다른 유저는 "블리자드 스페셜이네요. 사상 최대 수익, 대량 해고"라며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IT업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댓글도 주목받았다. "모든 IT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이에요. 저비용 국가 직원들로 교체하고 AI 활용에 베팅하면서 미래 수익을 보호하려고 직원들을 해고하죠"라며 업계의 냉혹한 현실을 설명했다.

실제로는 일부 지역 실적만 공개된 것

흥미롭게도 이번에 공개된 재무제표는 라이엇 게임즈의 전체 실적이 아니다. 한 유저가 지적한 바에 따르면, "이건 라이엇의 비미국 사업부 실적입니다. 유럽, 중동,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매출, 지원, 마케팅, 현지화 사업만 포함된 거죠"라며 실제로는 중국과 미주 지역이 제외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유저들은 "중국은 텐센트가 직접 서비스하니까 제외되고, 나머지 아시아는 포함된 것 같은데요"라며 정확한 범위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만약 이 분석이 맞다면, 라이엇의 실제 전체 매출은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클라이언트는 여전히 쓰레기인데"

유저들의 불만은 게임 품질에도 향했다. "그래도 클라이언트는 여전히 쓰레기네요"(174 추천)라는 댓글에 "기존 것을 고치는 건 돈이 안 돼요. 돈은 비싼 스킨 출시하고 직원 해고할 때 벌어지거든요"(81 추천)라는 신랄한 답글이 달렸다.

또 다른 유저는 "가챠 스킨 더 많이 내고 해고 한 번 더 해야겠네요. 아, 격투게임도 수익성 없다고 없애버리고요"라며 라이엇의 사업 결정들을 조롱했다.

배당금이 순이익을 넘는 이유는?

많은 유저들이 "왜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느냐"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이건 유럽 지사가 미주 지사에 돈을 보내는 것이고, 미주 지사가 다시 케이만 제도에 있는 텐센트에 보내는 거예요. 계좌 간 이체 같은 개념이죠"라며 설명했다.

또 다른 유저는 "상장회사 논리를 사기업에 적용하면 안 돼요. 대주주가 거대 기업집단이라 현금보유량보다는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나을 수도 있거든요"라며 경영학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2025년은 어떨까?

"2025년 실적은 어떨까요?"라는 질문에 한 유저는 "공개되려면 한참 걸릴 거예요"라며 현실적인 답변을 남겼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200달러 스킨으로 대표되는 라이엇의 고가 정책이 2025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2024년 실적 발표는 게임업계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면서도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유저들이 지적하는 게임 품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과연 라이엇이 이런 경영 방식을 지속할 수 있을지, 그리고 유저들의 불만이 실제 매출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Reddit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