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e스포츠 계획 인터뷰 발칵... 유저들 "빈말만 늘어놨다" 뭇매

라이엇 e스포츠 계획 인터뷰 발칵... 유저들 "빈말만 늘어놨다" 뭇매

"실질적인 계획은 없다", 유저들의 뜨거운 비판

12월 6일,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총괄 크리스 그릴리와의 독점 인터뷰 기사가 게재됐다. '2025 월드 챔피언십 혁신부터 2부 리그 개혁까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기사는 예상과 달리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인터뷰에서 그릴리는 e스포츠 성장, 지역별 격차, 팬 경험,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 경쟁 씬의 안정화 및 글로벌화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도박 및 주류 스폰서십 문제, 2부 리그의 지속가능성, 동서양 간 격차를 해소할 잠재적 해결책도 언급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435개 추천)에서는 "긴 글이지만 허풍만 가득하다"고 혹평했다. 이어진 답글들에서도 "제목이 약속한 '계획'이나 '혁신'은 없고,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뭔가 할 수도 있다'는 식의 내용뿐"이라며 "최고 수준의 낚시성 제목"이라고 비판했다.

라이엇의 애매한 답변에 쏠린 원성

유저들이 가장 불만을 토로한 부분은 구체적인 계획의 부재였다. 한 유저는 "글은 잘 쓰여졌지만, 미래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받아내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유저는 "라이엇은 최대한 애매하게 답변하려 하고, 너무 강하게 압박하면 인터뷰 리스트에서 제외된다"며 업계의 현실적인 한계도 언급했다.

특히 기사 말미에 나온 "2부 리그가 수익 창출 수단을 마련할 수 있는 위치에 어떻게 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 유저는 "이건 계획이 아니다. 크리스, 왜 우리에게 묻는 건가? 당신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라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크리스 그릴리에 대한 거센 불신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크리스 그릴리 본인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122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크리스 그릴리는 몇 년 전에 해고됐어야 했다. 생태계 의사결정권자들과 함께 말이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건 믿을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어진 답글에서도 "그릴리와 니덤은 수년간 사기만 쳐왔다"는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실질적 개선안에 목마른 팬들

그나마 건설적인 의견도 있었다. 13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1경기 승부제를 없애면 월드 챔피언십 포맷이 완벽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T1이 이상한 팀에게 게임을 떨어뜨리는 것에 과민반응하는 사람들이 지겹다"는 반박도 나왔지만, "사람들이 재밌게 보는 것도 생각해달라"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또 다른 유저는 "이 기사에서 유일한 내용은 모든 2부 리그 인재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서로 경쟁하게 해서 한국의 독주를 막겠다는 것뿐"이라며 "한국에서 2부 프로들이 거주하며 매주 경쟁하는 리그를 만드는 것 외에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팬들의 실망감은 계속된다

결국 이번 인터뷰는 라이엇의 e스포츠 운영에 대한 팬들의 불신만 더욱 키운 셈이 됐다. "그냥 홍보용이고, 실질적인 내용은 없다. 기본적으로 '더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라이엇이 과연 언제쯤 팬들이 원하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e스포츠 개선 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그리고 크리스 그릴리를 비롯한 현재의 리더십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원문 기사: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pfidde/exclusive_riots_plans_for_league_of_leg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