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결국 피어리스 드래프트 2026년에도 계속한다

라이엇, 결국 피어리스 드래프트 2026년에도 계속한다

라이엇, 피어리스 드래프트 2026년 연장 확정

라이엇게임즈가 11월 7일 2025 롤드컵 기자회견을 통해 피어리스 드래프트 형식을 2026년에도 계속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도입된 이 새로운 드래프트 시스템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뜨거웠지만, 라이엇은 결국 연장 카드를 택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시리즈 진행 중 한 번 픽되거나 밴된 챔피언은 해당 시리즈에서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반복적인 메타에 변화를 주고 선수들의 챔피언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팬들 반응은 극과 극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솔직히 4-5게임 경기력이 떨어져도 상관없다. 3달 동안 코르키 vs 트리스타나 미드 매치업만 보지 않아도 된다면 충분히 만족한다"며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팬은 "일반 드래프트로는 더 이상 프로경기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아지르의 경기 등장이 정말 지겨웠다"고 토로했다.

특히 많은 팬들이 언급한 것은 루시안-나미 vs 제리-룰루 봇듀오의 무한 반복이다. "지난 5년간 루시안 나미 vs 제리 룰루 메타를 5게임씩 보는 것에 질렸다"는 댓글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경기력 저하 우려도 여전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자이언트X 코치는 스페인 팟캐스트에서 "피어리스는 틱톡에 중독된 뇌들을 위한 것"이라며 "같은 전략이 여러 게임에 걸쳐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월드챐피언십 4-5게임에서는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챔피언을 강제로 픽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연출됐다. T1의 오너가 문도를 픽했던 장면은 화제가 됐지만, 동시에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켰다.

"적응 기간이 필요할 뿐"

지지파들은 이런 우려에 대해 "아직 첫 해라 팀들이 적응 중"이라고 반박한다. 한 유저는 "170개 챔피언이 있는데 40개 정도 제외되는 게 뭐가 문제냐. 완전 브론즈 수준의 의견"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팬은 "게임 4-5가 저품질인 것은 팀들이 깊은 챔피언 폭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선수들이 챔피언 폭을 늘리고 코치들도 더 나은 드래프트를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여전히 아쉬워

많은 팬들이 지적한 것은 월드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의 Bo1 경기들이다. "90% 픽밴율 챔피언들만 나오는 스위스 스테이지 Bo1은 정말 지루하고 바보같다"는 의견이 높은 공감을 얻었다.

이에 따라 "피어리스가 있는데 Bo1은 왜 유지하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는 "Bo1은 셀럽 이벤트 매치에서만 사용하고, 최소 Bo3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

흥미로운 아이디어도 나왔다. 한 팬은 "레드불이나 스트리머가 주관하는 토너먼트에서 하드코어 피어리스를 도입해보면 어떨까"라며 "5게임째에는 90개 챔피언이 밴당한 상태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티모나 카타리나 같은 챔피언들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cvMax의 반응은?

댓글에서 자주 언급된 인물은 cvMax였다. "cvMax가 열받을 것 같다"는 댓글이 높은 공감을 얻었는데, 이는 그가 코치로서 같은 드래프트를 반복해서 시도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탈리야-판테온 봇듀오 기억나냐"는 댓글도 눈에 띈다.

2026년, 피어리스의 진화

라이엇의 이번 결정으로 2026년에도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계속될 예정이다. 팬들은 "2027년쯤이면 피어리스가 완벽해져서 기존 시스템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팬은 "피어리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씬에 일어난 최고의 일"이라며 "팀들이 틀 밖에서 생각하게 만들고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물론 여전히 개선의 여지는 있다. "4-5게임에서는 드래프트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의견부터 "오너에게 문도 스킬을 읽을 시간을 더 달라"는 농담까지 다양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과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2026년 시즌이 그 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Reddit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