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코치 음성 시스템' 결국 도입, 게임 중 45초간 선수들과 소통 가능
라이엇, LCK와 LCP에 '코치 음성 시스템' 시범 도입
라이엇게임즈가 12월 3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5년 다음 시즌부터 LCK와 LCP에서 경기 중 코치가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코치 음성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경기당 최대 3회, 각각 45초간 사용 가능 • 최대 2명의 코치가 참여 가능 (LCP는 1명만 허용) • 경기 중단 없이 즉시 음성 채팅 참여 • 경기 종료까지 외부와의 소통 차단 • 코치는 팀 시점/시야로 게임 관전 • 팀 선택 사항으로 운영
팬들 반응은 엇갈려, "국제대회 적응" 우려도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발표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631개의 추천을 받은 상위 댓글은 "LCK에서만 이걸 쓰다가 국제대회에서 못 쓰면,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코치한테 도움 요청도 못하고 당황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솔직히 말해서, 테스트가 어떻게 나오든 결국 전 리그로 확산될 거다. 라이엇이 한 리그에서만 시작한 큰 변화 중에 1년 안에 모든 리그로 퍼지지 않은 게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코치들 실력 검증" vs "선수 집중력 방해" 논란
44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이 결정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동안 코치들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어서 재밌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 유저는 "코치가 그냥 격려 차 연락할 수도 있겠네. 상담사 코치들"이라며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27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경기 중단 없이 진행하는 건 좋지만, 전술적 이익이 있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게임 흐름을 방해하고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차라리 게임 중 심리 상담 세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페이커 연관설? "6번째 역할" 음모론까지
374개의 추천을 받은 흥미로운 댓글에서는 "음모론을 하나 제기하자면, 라이엇은 페이커의 손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때도 그를 계속 참여시킬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이는 프로 게임에 6번째 역할, 즉 상시 게임 내 샷콜러/코치 역할을 만들기 위한 단계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은 "페이커와 4명의 모래 병사에서 페이커와 5명의 모래 병사로 업그레이드", "45초 동안 페이커가 떠드는 것으로는 시청률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효과는 미지수, 선수들 적응이 관건
일부 유저들은 이 시스템의 실질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명확한 목표 없이 도입하는 것 같다. 코치들을 더 부각시키려는 건지, 거시적 실수를 줄이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과 함께 "아무도 이런 걸 요청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알아서 하도록 놔뭐면 된다. 그들의 팀 의사결정 능력이야말로 그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경험 있는 팬은 "이건 무작정 뛰어드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가장 신뢰해야 할 코치가 참여하는 것"이라며 "아마 대부분의 스크림에서 이미 이런 식으로 하고 있을 테니, 선수들도 익숙할 것"이라고 옹호했다.
2025년, 또 다른 변화의 바람
이번 코치 음성 시스템 도입은 2025년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계에 또 다른 큰 변화를 예고한다. 과연 이 시스템이 경기의 질을 높이고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어낼지, 아니면 선수들의 순발력과 판단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LCK와 LCP 팀들이 이 시스템에 너무 의존하다가 월드 챔피언십 등에서 고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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