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CEO 되겠다며 지원서 낸 유저, 결국 광탈당해 화제

야스오와 티모 유저 접속 차단? 황당한 공약으로 화제
지난 8월 19일, 레딧의 리그 오브 레전드 밈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한 유저가 라이엇 게임즈 CEO 자리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다는 가짜 불합격 통지서를 올린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2만 2천 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가짜 불합격 통지서에는 지원자가 제시한 황당한 공약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 야스오와 티모 플레이어 게임 접속 차단
- 유미 스킨 판매 중단
- 정글 캠프 전체 삭제
- 본사를 라스베이거스로 이전
- 매달 무제한 RP(라이엇 포인트) 지급 요구
특히 '야스오와 티모 플레이어 접속 차단' 공약은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많은 유저들이 이 두 챔피언의 독성 플레이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유저들 반응: "이런 CEO라면 환영"
커뮤니티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2,078개)에서는 "라이엇이 뭘 놓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또 다른 유저는 "고양이 문제(유미)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야스오와 티모에 대한 농담도 이어졌다. "야스오와 티모 플레이어들은 이미 (정신적으로) 장애인이잖아"(1,976개 추천)라는 신랄한 댓글이 올라오자, 다른 유저는 "더 많이 차단하자"며 맞장구쳤다.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실제 행동에 나서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주식 사서 주주총회에서 이런 안건 올려봐" (1,029개 추천)
- "계속 시도해, 언젠간 포기할 거야" (249개 추천)
- "라이엇 인수해서 이 유저를 황제로 만들자" (53개 추천)
가짜 이메일의 정체, 알고보니 패러디
하지만 일부 예리한 유저들은 이 이메일이 완전한 창작물임을 지적했다. "이건 나이키 CEO 지원 가짜 이메일을 베낀 거야. 오늘만 해도 다른 회사 버전을 두 번째 본다"는 댓글(186개 추천)이 올라오며, 이것이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밈 형태임이 밝혀졌다.
실제로 클래시 로얄 등 다른 게임 회사 CEO 지원 패러디도 같은 시기에 돌아다니고 있어, 이런 '가짜 CEO 지원서' 밈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게임 개선에 대한 진정한 열망
재미있게도, 농담 속에서도 게임 개선에 대한 진지한 의견들이 나왔다. 한 유저는 "내가 라이엇 CEO가 되면 회사를 제대로 정리하겠다. 좋았던 것들을 되돌리고, 룬테라 고치고, 리워크하고, 모드 로더 넣어서 커뮤니티 참여 늘기겠다"며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시했다.
다른 유저는 "팀포2처럼 커뮤니티 모드 서버 있으면 리그가 훨씬 재밌을 텐데, 스파게티 코드 때문에 불가능하겠지"라며 기술적 한계를 아쉬워했다.
이번 해프닝은 단순한 웃음거리를 넘어, 유저들이 게임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과 개선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비록 가짜 지원서지만, 그 안에 담긴 유저들의 솔직한 게임 경험과 바람은 진짜였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LeagueOfMemes/comments/1mucpfu/day_1_of_trying_to_become_the_league_of_leg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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