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아레나 모드 '조용히 매장' 시도하나...유저들 발칵

라이엇, 아레나 모드 '조용히 매장' 시도하나...유저들 발칵

라이엇의 아레나 모드, 사실상 방치 상태?

지난 2월 9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이엇이 아레나를 죽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은 381개의 추천을 받으며 232개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 작성자는 "아레나가 출시 이후 가장 좋아하는 게임 모드였는데, 라이엇이 조용히 뒤로 빼서 없애려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대규모 업데이트나 게스트 오브 아너 로테이션 같은 핵심 콘텐츠가 전혀 추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밸런싱도 엉망, 개발진이 신경 안 쓴다?

유저들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은 밸런싱 문제다. 작성자는 "일반 리그에서는 그래도 밸런싱이 숫자 위주로 이뤄지는 느낌인데, 아레나에서는 밸런스 팀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브루탈라이저'라는 골드 증강이 몇 달간 최악의 성능을 보였음에도 2패치 전까지 실버로 등급 조정되지 않았다는 사례를 들었다. "두 번 보게 되면 첫 번째는 써보고, 두 번째는 '아, 이거 리롤 하나 날린 거네' 하게 되는 수준"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ARAM 대란전이 아레나를 잡아먹었다?

댓글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의견(1007개 추천)은 'ARAM 대란전 때문에 아레나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유저는 "아레나에서 증강 시스템을 좋아했는데, 나머지는 항상 스트레스였다. 대란전은 재미있는 요소만 남기고 짜증나는 부분은 다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유저(312개 추천)는 "대란전은 재미있는 요소들만 가져오고 다운타임이나 짜증나는 요소들을 대부분 없앴다. 아레나는 괜찮지만 2대2라는 점이 싫다. 랜덤 한 명에게 의존해야 하고 RNG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앤빌 런'이 아레나를 망쳤다

8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앤빌 런' 메타가 아레나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솔로 플레이할 때 팀원이 초반이 약한 상황에서도 앤빌 런을 시도하거나, 탱커처럼 말이 안 되는 챔피언으로 앤빌 런을 하면서 4위 안에 들 확률 1%에 걸어보는 식으로 플레이한다"며 "라이엇이 대란전에서는 앤빌을 9레벨로 제한해서 이런 창조적인 트롤링을 막은 것이 옳았다"고 평가했다.

게임이 너무 복잡해졌다

84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의견은 아레나가 너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처음 두 번의 아레나는 정말 좋아했는데, 그 이후로는 너무 복잡해졌다. 이제는 인카운터, 아레나 전용 아이템, 프리즈매틱 아이템까지 있어서 모든 게 느려졌다"

특히 한 게임당 20-25분 이상 걸리는 점을 지적하며 "16명이 함께 하다 보니 로딩도 항상 오래 걸린다. 더 이상 재미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증강 의존도가 너무 높다

5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라이엇이 아레나를 증강에 너무 의존적으로 만들어서 완전히 망쳤다. '아레나'라면 플레이어 실력이 큰 요소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누가 더 OP한 RNG 조합을 남용하느냐의 문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메커닉 기반이 아니라 TFT처럼 만들어서 아레나의 영혼을 파괴했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트위스티드 트리라인의 전철을 밟나

166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과거 삭제된 게임 모드들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처음인가? 트위스티드 트리라인 때를 생각해보라"며 "라이엇은 지원하지 않고서는 참여도가 없다고 말하고, 플레이어들이 안 한다며 죽이는 자기충족적 예언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반박 의견(33개 추천)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처음부터 참여도가 없었다. 라이엇이 트위스티드 트리라인을 완전히 리뉴얼하고 홍보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관심이 없었다. 삭제될 때 0.7% 미만의 플레이어만 이용했고, 봇까지 포함한 수치였다"고 반박했다.

라이엇의 선택은?

현재 아레나는 여전히 녹서스 테마를 유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즌 업데이트도 없는 상태다. 한 유저는 "이것만 봐도 라이엇이 아레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거나 후순위로 밀어놨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과연 라이엇이 아레나 모드를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다시 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듀오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게임 모드였던 아레나의 운명이 기로에 서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r02sve/riot_is_trying_their_best_to_kill_ar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