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2XKO, 너무 일찍 공개한 게 독이 됐나? 개발진 "후회 없다"

라이엇의 2XKO, 너무 일찍 공개한 게 독이 됐나? 개발진 "후회 없다"

2XKO 조기 공개 논란, 라이엇 개발진의 입장은?

라이엇 게임즈의 격투게임 '2XKO'가 너무 일찍 공개됐다는 논란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월 11일 레딧 r/2XKO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라이엇의 리베라는 최근 캐논과의 인터뷰에서 "2XKO의 개방적인 개발 과정이야말로 이 게임과 라이엇 게임즈 전반의 강점"이라며 조기 공개에 대한 후회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긍정적 시각: "적어도 하루 전에 취소하지는 않았잖아"

일부 유저들은 라이엇의 개방적인 개발 과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74개 추천)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고 본다. 적어도 출시 하루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식으로 뒤통수를 치지는 않았으니까"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다만 게임이 아직 탐색 단계에 있다는 점을 더 확실하게 강조했어야 했다. 공개 1년 후에 게임을 리부트했잖아"라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또 다른 유저는 "개발팀이 리그 오브 레전드 10주년을 위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부정적 시각: "게이머들의 미성숙함을 예상 못한 게 문제"

반면 비판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8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게이머들이 얼마나 미성숙한지에 대한 예견 부족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라이엇의 딜레마: 투명성 vs 완성도

2XKO는 2019년 '프로젝트 L'이라는 코드명으로 처음 공개된 후, 수년간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 하지만 공개 약 1년 후 게임이 대대적으로 리부트되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커졌다.

라이엇은 그동안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이 여전히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한 유저는 "개발을 리부트했다고 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겠지만, 지금까지 받은 모든 업데이트들이 게임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것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라이엇을 옹호했다.

게임 업계의 공개 타이밍 고민

이번 논란은 게임 업계가 직면한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 너무 일찍 공개하면 미완성 상태로 인한 비판을 받고, 너무 늦게 공개하면 팬들의 기대치를 맞추기 어려워진다.

라이엇의 경우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회사의 철학이지만, 격투게임이라는 장르 특성상 밸런스와 완성도가 특히 중요한 만큼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2XKO는 현재도 개발이 진행 중이며, 라이엇은 앞으로도 개방적인 개발 과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러한 투명성이 게임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2XKO/comments/1mnm1ud/was_riot_games_fighting_game_2xko_revealed_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