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격투게임 '2XKO', 출시 20일 만에 대규모 인력 감축... "게임 끝났다" 유저들 경악

라이엇의 격투게임 '2XKO', 출시 20일 만에 대규모 인력 감축... "게임 끝났다" 유저들 경악

출시 직후 팀 규모 대폭 축소

2월 9일(현지시간), 해외 e스포츠 매체 Sheep Esports가 라이엇 게임즈의 격투게임 '2XKO' 개발팀 대규모 감원 소식을 전하면서 해외 게임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1월 20일 정식 출시된 지 불과 20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성명을 통해 "2XKO가 열성적인 팬층에게는 호응을 얻었지만, 대규모 개발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만큼의 추진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게임의 장기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애초에 이 게임이 어디까지 갈 거라고 생각했나?"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178)은 "누가 봐도 이 게임이 어디까지 갈 거라고 생각했겠어?"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한 유저는 "10년 넘게 개발해서 2D 태그팀 격투게임이라는 틈새 장르로 내놓고는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졌던 것 같다"며 "몇 년 전에 플랫폼 파이터는 스크랩했는데, 이것도 개발 4년 차에 완전히 다시 설계했을 때 같이 접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건 그냥 클릭베이트야"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이런 반응이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54)은 "완전히 클릭베이트다. 게임이 정식 출시되면 거의 모든 게임이 그런 큰 개발팀이 필요 없어진다"며 "대부분 개발자들은 다른 프로젝트로 옮기고, 소규모 팀만 남아서 버그 수정, 밸런스 조정, 콘텐츠 업데이트를 담당하는 게 게임업계 상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게임업계에서 극히 일반적인 일이고, 게임이 죽어간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격투게임의 현실적 수치 논쟁

동시접속자 수를 둘러싸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이 게임은 절대 동시접속자 2천 명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했지만, 격투게임 팬들은 "격투게임에서 2천 명 정도면 괜찮은 수치다"라며 반박했다.

특히 "길티기어도 지금 1.5천 명도 안 되는데 죽은 게임 아니고 계속 업데이트 받고 있다. 우리가 소환사의 협곡을 하는 게 아니잖아"라는 댓글이 주목받았다. "나랑 친구만 매칭 찾을 수 있으면 동시접속자 100명이어도 만족한다"는 충성도 높은 팬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는 다른 게임

2XKO는 라이엇의 주력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들을 활용한 2D 태그팀 격투게임이다. 하지만 MOBA 장르와 격투게임은 목표 고객층부터 시장 규모까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한 개발업계 관계자로 보이는 유저는 "격투게임은 초반에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출시 후에는 슈팅게임이나 MMORPG에 비해 운영 부담이 적다"며 "차기작 3XKO가 없을 것 같으니 팀 규모를 줄이는 게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일반적 관행인가, 위험 신호인가

이번 사태를 두고 게임 커뮤니티는 크게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 일각에서는 "출시 후 개발팀 축소는 업계 관행"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공식 성명의 뉘앙스를 보면 게임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10년이 넘는 개발 기간과 중간에 한 번의 대규모 재설계를 거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이엇 내부에서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크다.

2XKO가 과연 격투게임 마니아들의 충성도만으로 장기적 생존이 가능할지, 아니면 라이엇의 또 다른 '실험작'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edroPeepos/comments/1r0gj2k/yeah_thsi_game_is_done_o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