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격투게임 2XKO, 스트리트 파이터 넘볼까? 유저들 반응은 '글쎄...'

라이엇의 야심작 2XKO에 쏠린 의구심
8월 1일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격투게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이엇의 격투게임을 전혀 믿을 수 없다'는 제목의 게시물은 713개의 추천을 받으며 81개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물에는 "2XKO가 정말 격투게임의 미래가 되어 스트리트 파이터를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요?"라는 도전적인 문구와 함께 주먹을 내미는 이모지가 담긴 이미지가 올라왔다.
"스트리트 파이터를 넘는다고? 현실을 봐라"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74개 추천)은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격투게임계에서 진지하게 활동하는 사람 중에 스트리트 파이터를 넘어설 게임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화적으로 너무 큰 존재다."
이 유저는 "2XKO는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은 장르에서 경쟁하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최고의 태그 파이터가 되는 것이고, 그것만 해도 엄청난 성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유저(54개 추천)는 "그럼 길티기어, 블레이즈블루, UNI 같은 게임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건데, 이 게임들은 수년에 걸쳐 팬층을 쌓아왔다. 라이엇이 수익성 없는 프로젝트를 계속 유지하는 회사가 아닌 걸 생각하면,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지 않는 이상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무료 플레이의 양날의 검
121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2XKO의 가장 큰 장점으로 무료 플레이를 꼽았다. "모탈 컴뱃 게임들은 사지 않는다. 인저스티스 2에서 너무 많이 두들겨 맞았거든. 일부 플레이어들은 정말 미쳤거나, 아니면 내가 너무 못했거나."
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라이엇의 과거 사례를 들어 우려를 표했다. "룬테라의 전설도 무료에 재미있었지만, 라이엇이 돈이 안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상관없이 버린다"(48개 추천)라는 지적이 나왔다.
룬테라의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어졌다. "룬테라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실패 원인"(34개 추천)이라는 의견과 "원래 수익성보다는 리그 세계관 확장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었는데, 아케인이 성공하면서 애니메이션으로 방향을 바꿨다"(26개 추천)는 내부 사정 분석도 나왔다.
캐릭터 라인업에 대한 아쉬움
26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현재 공개된 캐릭터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공개된 캐릭터들이 너무 뻔하다. 야스오, 징크스, 바이, 아리, 다리우스 등 리그의 대표 캐릭터들만 잔뜩이다. 블리츠크랭크, 잭스, 워윅(아케인 버전 말고 리그 버전), 리븐, 카타리나, 클레드 같은 더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필요하다."
이에 24개 추천을 받은 댓글도 동조했다. "몬스터나 괴상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캐릭터들을 추가하면 재미있을 텐데. 지금은 인간 캐릭터 1번, 인간 캐릭터 2번 이런 식이라 별로 관심이 안 간다."
소프트 런칭은 다음 달, 그런데…
현재 상황을 묻는 댓글(22개 추천)에 대한 답변으로 "다음 달 소프트 런칭과 아리 궁극기 업데이트 말고는 특별한 소식이 없다"(41개 추천)는 답글이 달렸다.
결국 격투게임 커뮤니티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인 상황이다. 무료 플레이라는 진입 장벽의 낮음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라이엇의 과거 행보와 현재까지 공개된 콘텐츠만으로는 격투게임 마니아들을 완전히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XKO가 과연 라이엇의 새로운 성공작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룬테라의 전설처럼 조용히 사라질지는 소프트 런칭 이후의 성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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