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2XKO, 결국 개발팀 절반 해고... '10년 개발'의 참담한 결말

라이엇의 2XKO, 결국 개발팀 절반 해고... '10년 개발'의 참담한 결말

10년 개발한 격투게임의 충격적인 현실

라이엇 게임즈의 야심작 <2XKO>(구 프로젝트 L)가 위기에 처했다. 2월 9일 레딧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소식에 따르면, 라이엇은 콘솔 출시 후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이유로 개발팀의 50%를 해고했다고 전해진다.

유저들은 이번 소식에 "게임을 고치라고 하면 싫다고 하고, 포기하라고 하면 좋다고 하는 라이엇"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년이라는 긴 개발 기간에 비해 출시작의 완성도가 아쉬웠던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개발진도 인정한 '관리 문제'

커뮤니티에서는 개발 과정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다. 한 유저는 "10년 동안 개발해서 스토리 모드도 없고, 버그투성이에 출시 캐릭터가 고작 11명이라니. 어떻게 이렇게 개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유저는 "캐릭터 하나당 1년씩 걸린 셈"이라며 개발 효율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극단적인 완벽주의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개발진들이 모든 걸 날려버릴 엄청난 작품을 만들겠다는 거만한 생각에 빠져서 그냥 게임 하나 제대로 만드는 것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태그 파이터'라는 장르 선택의 실패

많은 유저들이 2XKO의 태그 파이터 방식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반 대중은 태그 파이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단순한 1대1 격투게임으로 만들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라이엇은 이미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고, 수백만 명의 팬층도 확보되어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날려버렸다"며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많다.

캐릭터 잠금 시스템의 뼈아픈 실책

유저들이 가장 신랄하게 비판하는 부분은 캐릭터 잠금 시스템이다. "고작 10개 캐릭터밖에 없는 태그 파이터에서 캐릭터를 잠그다니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 폭발적이다.

한 유저는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시하며 "모든 캐릭터를 처음부터 플레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무료 게임에서 캐릭터를 잠그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플레이어들이 먼저 애착을 가져야 스킨을 사는데, 캐릭터부터 잠가버리면 어떻게 애착이 생기겠나"라고 지적했다.

발로란트는 예외, 2XKO는 전형적인 라이엇식 실패작

커뮤니티에서는 라이엇의 게임 개발 패턴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도 드러나고 있다. "발로란트만 예외적인 성공작이고, 나머지는 전부 라이엇의 전형적인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 유저는 "발로란트와 TFT는 밸브의 성공작을 보고 따라 만들되 더 접근하기 쉽게 만든 것"이라며 "발로란트는 카운터 스트레이핑이나 버니합 같은 복잡한 요소를 제거하고, 팀원을 위한 무기 구매도 쉽게 만들었다. 스파이크 러시 같은 재미있는 모드도 있고"라고 설명했다.

반면 "2XKO는 일반 유저들을 위한 접근성이 뭐가 있나? 재미있는 모드도 없고, 펄스나 저거너트 모드로는 일주일도 못 버틴다"며 근본적인 설계 문제를 지적했다.

12년 전 취소된 팬메이드 격투게임이 더 나았을지도

일부 유저들은 12년 전 취소된 리그 오브 레전드 팬메이드 격투게임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 게임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현대적인 롤 격투게임의 훌륭한 청사진이 될 수 있었을 텐데"라는 탄식이 이어졌다.

유저들의 마지막 희망과 절망

그런 가운데도 일부 충성 유저들은 게임의 완전한 종료를 우려하고 있다. "개발팀 절반을 해고했다고 해서 끝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솔직히 이 게임을 사랑하고, 스트라이브 이후 몇 년 만에 이렇게 빠져든 게임"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유저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관적이다. "격투게임에 입문하게 해준 게임이 죽어간다는 걸 이렇게 알게 되다니"라며 실망감을 토로하는 유저들이 많다.

라이엇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구조조정인지, 아니면 사실상의 프로젝트 종료 신호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10년이라는 긴 개발 기간과 팬들의 기대를 생각하면, 이번 사태는 게임 업계에 또 하나의 뼈아픈 교훈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출처: Reddit - r/2X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