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의 새 카드게임 '리프트바운드', 출시 직후 복잡한 룰로 유저들 혼란

라이엇의 새 카드게임 '리프트바운드', 출시 직후 복잡한 룰로 유저들 혼란

'간단하다'던 라이엇의 신작 카드게임, 실상은 달랐다

라이엇 게임즈가 야심차게 출시한 새 카드게임 '리프트바운드'가 출시 초기부터 룰의 복잡성으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1월 14일 레딧 리프트바운드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글이 120개의 추천과 162개의 댓글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라이엇이 이 게임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카드 텍스트만 읽으면 된다'고 마케팅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해당 유저는 "매일같이 커뮤니티 레딧과 디스코드에 올라오는 상호작용이나 메커니즘 관련 질문들의 양이 정말 심각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기오 같은 복잡함, 하지만 갓 출시된 게임

특히 이 유저는 게임이 "유기오 수준으로 상호작용과 메커니즘을 둘러싼 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갓 출시된 게임치고는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정말 명확해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 메커니즘으로 복잡해져야 하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스타터덱에 포함된 라이엇의 룰북도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유저는 "스타터덱과 함께 제공되는 룰북에 너무 많은 정보가 빠져있다"며 95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어서 "매장 직원에게 도움을 받아야 시작할 수 있었다. 룰북만으로는 이해가 안 됐다"고 토로했다.

'히든' 메커니즘, 설명 부족의 대표 사례

대표적인 예로 '히든(Hidden)' 메커니즘이 거론되고 있다. 스타터덱에는 다양한 히든 카드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룰북에는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룰북에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들이 누락되어 있다:

  • 히든 카드는 자신이 컨트롤하는 배틀필드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다
  • 해당 배틀필드를 잃으면 히든 카드들은 버려진다
  • 히든 미니언들은 데미지 계산 중 반응으로 사용할 수 있다

베테랑 유저들도 헷갈린다

흥미로운 점은 다른 카드게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유저들조차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매직 더 개더링과 로르카나에서 수년간 경쟁 플레이를 한 한 유저는 "게임 자체는 재밌고 배우기 쉽지만, 상호작용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불명확한 경우가 정말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 유저는 평소 매장에서 토너먼트 중 룰 관련 질문에 답변해주는 '룰 구루' 역할을 해왔지만, "이 게임에서는 오히려 내가 불명확한 플레이 패턴과 상호작용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유기오보다는 낫다?

물론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매직 더 개더링 출신의 한 유저는 "라이엇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카드게임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 같다"며 "매직 출신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기오 출신 유저는 "이 게임이 유기오만큼 복잡하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유기오는 타이밍, 카드 효과에 영향받지 않는 카드들, 어떤 카드가 대상을 지정하고 어떤 카드가 그렇지 않은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리프트바운드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카드 텍스트 표현 방식도 화제

한편 이 게임의 카드 텍스트가 '나', '너', '당신'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방식도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직관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라이엇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 전 세계적 성공을 거둔 후 카드게임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아 보인다. 특히 새로운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려면 더 명확하고 자세한 룰북과 튜토리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레딧 리프트바운드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