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가지지 못했던 콘솔의 그 게임, 아직도 꿈꾸고 있나요?

어릴 적 가지지 못했던 콘솔의 그 게임, 아직도 꿈꾸고 있나요?

닿을 수 없던 꿈의 게임들

지난 1월 20일, 레트로게임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콘솔을 갖지 못해 플레이하지 못했지만, 그때 정말 하고 싶었던 게임이 있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올라온 것은 세가 메가 CD용 '루나: 이터널 블루' 게임 패키지 이미지였다.

게시물을 올린 유저는 당시 애니메이션 팬이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애니메이션이 아직 틈새 취향이었던 그 시절, 게임 전체가 애니메이션이고 풀모션 컷신과 성우 더빙까지 있다니, 꿈만 같은 일이었죠."

한 장의 포스터가 품었던 간절함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지금처럼 여러 콘솔을 동시에 살 여유가 없었던 시절, 루나 시리즈를 플레이하려면 메가드라이브와 세가 CD를 모두 구매해야 했다.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그는 특별한 추억을 공유했다. "침대 머리맡에 '이터널 블루' 포스터를 붙여두고, 잠들기 전마다 그 아름다운 아트워크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꼭 플레이할 수 있기를 꿈꿨어요. 달콤한 꿈을 꾸고 싶어서 말이죠."

2026년에도 여전히 봉인된 꿈

시간이 흘러 2026년이 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세가 CD는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는 웃픈 현실을 고백했다.

"PS4용 피지컬 디스크로 두 게임이 모두 들어있는 버전을 샀어요. 하지만 아직도 미개봉 상태로 놔두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게임은 영원히 제게 꿈으로만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공감을 불러일으킨 향수

이 게시물은 106개의 좋아요와 31개의 댓글을 받으며 많은 레트로게임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게임기의 높은 가격과 지역별 출시의 한계로 인해 '손에 닿지 않는 게임'을 가졌던 경험은 비단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루나 시리즈는 1992년 게임아츠에서 개발한 RPG로,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아트워크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하지만 세가 CD라는 상대적으로 보급률이 낮은 플랫폼의 독점작이었기에, 많은 이들에게는 '꿈의 게임'으로만 남아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

기술이 발달하고 게임 접근성이 향상된 지금도, 어떤 게임들은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단순히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서, 그 게임을 향한 갈망과 기다림 자체가 하나의 추억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쩌면 그 유저에게 루나: 이터널 블루는 실제로 플레이하는 순간 꿈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여전히 봉인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꿈으로 간직하는 것이 현실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으니까.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etrogaming/comments/1qhxjjh/a_game_on_a_console_you_didnt_own_always_w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