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미'는 여전히 최고야!' 레트로 게임 콘솔 투표에서 슈퍼 패미컴이 압승

'스패미'는 여전히 최고야!' 레트로 게임 콘솔 투표에서 슈퍼 패미컴이 압승

향수 어린 게이머들의 뜨거운 찬사

9월 26일 레딧 레트로게이밍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토론이 벌어졌다. '가장 좋아하는 레트로 게임 콘솔과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254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은 슈퍼 패미컴(SNES)이었다. 101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16비트 시대를 통틀어 메가드라이브나 PC엔진도 좋지만, 슈퍼 패미컴의 게임 라이브러리가 단연 최고"라며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크로노 트리거, 슈퍼 메트로이드 같은 불멸의 명작들이 있다"고 극찬했다.

패미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33개의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패미컴(NES)이야말로 최고의 게임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원조 8비트 콘솔의 위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패미컴은 현재까지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게임의 원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닌텐도64, 추억이 만들어낸 특별함

24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의 닌텐도64 예찬론은 특히 감동적이었다. 그는 "솔직히 향수가 큰 이유"라고 인정하면서도 "10살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그 콘솔이 내게는 정말 특별했다"고 고백했다.

이 유저는 구체적인 추억들을 나열했다:

  • 친구네 집에서 함께 즐긴 멀티플레이 게임들
  • 가정에 문제가 있을 때 마음을 달래준 위안의 매체
  • 아플 때 시간을 보내게 해준 친구 같은 존재

특히 그는 "지금도 원본 콘솔과 게임들을 가지고 있다. 컨트롤러는 교체했지만 메모리 팩은 여전하다"며 "마리오 64의 120개 별 클리어 세이브 파일, 스타폭스 64에서 친구와 함께 고생해서 얻은 모든 메달, 20대에 친구들과 함께 모은 봄버맨 64의 모든 골드 카드까지 다 남아있다"고 말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받는 이유

그는 솔직하게 닌텐도64의 한계도 인정했다. "다른 콘솔에 비해 게임 수가 적다는 걸 안다. 텍스처가 흐릿하고 안개 효과가 많다는 것도, RPG 게임이 부족하다는 것도, PS1 라이브러리가 훨씬 뛰어나다는 것도 안다"면서도 "그래도 내 마음속에서 너무 소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어쩔 수가 없다. 촌스럽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양한 세대의 추억들이 한자리에

이번 토론에서는 슈퍼 패미컴과 패미컴, 닌텐도64 외에도 PS2, 게임큐브, 드림캐스트, PSP, 아타리 2600, 초대 Xbox, 게임보이 컬러, Wii 등 다양한 콘솔들이 언급됐다. 각각의 콘솔마다 그 시대를 살아온 게이머들의 특별한 추억과 애정이 담겨있었다.

레트로 게이밍이 단순히 '옛날 게임'을 즐기는 취미를 넘어, 한 세대의 추억과 감정을 공유하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etrogaming/comments/1nr3gkj/whats_your_favorite_retro_gaming_console_and_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