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첫 트랜스젠더 프로게이머 레밀리아, 결국 24세 나이로 세상 떠나
롤 e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새긴 개척자
지난 3월 31일, 레딧 위키피디아 커뮤니티에서는 트랜스젠더 가시성의 날을 맞아 특별한 인물이 재조명됐다. 바로 마리아 크레벨링(Maria Creveling, 1995-2019), 게임명 '레밀리아(Remilia)'로 더 잘 알려진 그녀다.
레밀리아는 2016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로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그녀의 커리어는 온라인 괴롭힘으로 인해 데뷔 시즌 몇 주 만에 갑작스럽게 중단되고 말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그녀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였다. 한 유저가 "그녀가 24세 나이로 잠든 채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언급하자, 많은 이들이 자세한 경위를 묻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한 유저는 충격적인 내막을 폭로했다:
"레밀리아는 다시 e스포츠 무대에 서기 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소속팀이 그녀를 태국으로 데려가서 수술을 서둘렀다. 팀이 비용을 아끼고 빠르게 진행하려다 보니 수술이 사실상 실패작이 됐다. 레밀리아는 고통스러운 회복 기간 중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증언에 다른 유저는 "그럼 팀의 욕심 때문에 그녀가 죽임을 당한 거네요? 시간을 줄 수도 없었나요?"라며 분노를 표했다.
2016년, 혐오로 얼룩진 게임 커뮤니티
당시 게임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증언하는 유저들도 나타났다. 한 유저는 "2016년에는 지금보다 소수자에 대한 관용이 훨씬 적었다. 온라인에서 비겁한 놈들이 가장 용감해지는 곳이 바로 그때였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당시 트랜스젠더 게이머였던 한 유저는 생생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저도 그때 게임을 했고, 트랜스젠더입니다. 정말 끔찍한 시절이었어요. 팀에 들어갈 뻔했는데, 제가 트랜스젠더라고 말하자마자 연락이 끊어졌죠. 몇 년 후 그 팀이 큰 스캔들로 망한 뒤에야, 두 명이 그때 그 이유 때문이었다고 말해줬어요."
용기 있는 개척자로 기억되어야
이런 비극적인 이야기들 사이에서도, 레밀리아의 용기를 기리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한 유저는 이렇게 말했다:
"트랜스젠더 가시성의 날이라고 이 글을 무시하거나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마리아 크레벨링은 혐오에 맞서 싸우고, 여성으로서 자신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가장 독성이 강한 게임 커뮤니티 중 하나인 곳에서 무대에 섰던 용감한 여성이었습니다. 이 글이 비극적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됩니다. 이건 영감을 주는 이야기여야 해요. 끝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 싸운 여성의 이야기 말입니다."
원글 작성자도 "제 의도를 이해해 주신 분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라며 화답했다.
여전히 남은 과제들
한 유저의 "이 세상이 왜 트랜스젠더 여성들을 이렇게 미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탄식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회 문제를 보여준다. 다른 유저는 "브라이아나 게이(Briannah Ghey) 살해 소식을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그 순간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며 비슷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2026년 현재도 e스포츠 업계와 게임 커뮤니티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긴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레밀리아가 개척자로서 걸었던 험난한 길이 후배들에게는 조금 더 평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의 용기와 희생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레딧 원문: https://reddit.com/r/wikipedia/comments/1s8y7xi/maria_creveling_19952019_better_known_as_remi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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