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 선정한 '망해가는 기업' 1위는 라이엇 게임즈

게이머들이 선정한 '망해가는 기업' 1위는 라이엇 게임즈

12월 29일, 레딧에서 터진 게임업계 불만 폭발

지난 12월 29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 레딧에서 흥미로운 질문 하나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제품이나 서비스가 점점 나빠지는 현상)의 대표적인 기업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무려 136개의 댓글과 114개의 추천을 받으며 게이머들의 분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가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게시자는 "라이엇이 전형적인 예시"라며 "과거에는 배틀패스와 그라인딩으로 구매할 수 있던 FOMA 프레스티지 스킨에서 500달러짜리 e-스포츠 스킨과 가챠 쓰레기로 바뀌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구글의 몰락, "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

12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구글의 변화를 꼬집었다. 한 일러스트레이터는 "5년 전만 해도 '여자, 바지, 앉아있는, 다리꼬고'라고 검색하면 참고용 사진들이 나왔는데, 지금은 '아, 당신이 찾는 건 여성용 크로스컨트리 청바지군요. 아마존과 틱톡 쇼핑에서 구매 가능합니다'라면서 쇼핑몰로 안내한다"며 frustration을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구글이 검색 알고리즘을 의도적으로 나쁘게 만들었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걸 바로 찾지 못하게 해서 구글 검색 페이지에 더 오래 머물게 하고, 더 많은 광고와 스폰서 콘텐츠를 보게 만든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2019년 내부 이메일에서 '수익 목표 달성을 위해 검색 품질을 희생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윈도우도 도마 위에

10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목됐다. "윈도우가 너무 나빠져서 리눅스를 써보게 됐다"는 유저도 있었고, "직장에서 아웃룩을 쓰는데 정말 싫지만 회사에서 바꿔주지 않는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HP 프린터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 "잉크가 엄청나게 비싸고, HP는 이상한 반소비자 정책으로 프린터를 더욱 최악으로 만든다"며, 한 유저는 "매장 직원이 할머니에게 '잉크 다 떨어지면 4만원짜리 프린터를 새로 사서 기존 거 버리는 게 더 쉽다'고 말하는 걸 듣고 약간 급진화됐다"고 토로했다.

블리자드의 정체성 상실과 유비소프트의 몰락

36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블리자드를 향해 "RTS 장르에서 앙상블 스튜디오의 캡콤 같은 존재에서 시장 지배만을 위해 정체성을 완전히 버린 회사"라고 평가했다. "몇 년마다 고치를 만들고 나와서는 더욱 개판인 버전의 자신을 드러낸다"는 신랄한 비판도 나왔다.

유비소프트에 대해서는 "파크라이 3을 만든 회사와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다"며 "게임 디자인은 정체되고 스토리텔링 부서는 완전히 포기했다. 파크라이 3에서는 뭔가 의미 있고 날카로운 걸 쓰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체크리스트만 채우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최악의 1위?

96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총을 들이대고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엔비디아"라며 "더 적은 성능에 더 비싼 가격을 받아온 세월들, 미국과 중국 정부 모두에게 아부하면서 자신들이 만든 군비 경쟁을 가속화하고, AI 전쟁과 감시 기술에 뛰어드는 것"을 비판 이유로 들었다.

희망은 남아있다, 위키피디아만은 다르다

그나마 희망적인 댓글도 있었다. 4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위키피디아는 엔시티피케이션을 피했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광고 없이 빠르게 작동하면서 출처가 명확한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고 호평했다. 다만 "팬덤 위키는 정말 최악"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애리조나 아이스티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괜찮은 회사"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곧바로 "많은 지역에서 품질은 떨어뜨리고 가격은 올리고 있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게이머들의 이런 반응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 게임업계와 테크 업계 전반에 걸친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기업들이 수익 극대화에만 몰두하면서 소비자 경험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핵심이다.

과연 이런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할 수 있을까? 아니면 계속해서 단기적 수익에만 매달려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까? 2025년 게임업계와 테크업계의 향방이 주목된다.

출처: https://reddit.com/r/TwoBestFriendsPlay/comments/1pym07e/what_companies_are_the_prime_example_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