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오어 낫 유저들 발칵, "콘솔 패치 이전 버전이 훨씬 재밌었다"

레디 오어 낫 유저들 발칵, "콘솔 패치 이전 버전이 훨씬 재밌었다"

콘솔 패치가 망쳐놓은 게임?

7월 22일, 레딧 레디 오어 낫(Ready or Not)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저가 "콘솔 패치 이전 버전으로 되돌려서 플레이하니 게임이 다시 재밌어졌다"며 441개의 추천을 받은 것이다.

이 유저는 PC 플레이어들에게 "콘솔 패치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권했다. 그가 제시한 이유들을 살펴보면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구버전이 나은 이유들

구버전의 장점으로 언급된 것들은 다음과 같다:

  • 더 나은 그래픽 품질
  •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AI 시스템
  • 제대로 작동하는 CS 가스 효과
  • 리설 옵세션과 엔즈 오브 디 어스 맵에서 벽에 끼는 용의자 버그 없음
  • 모드와 모딩 맵 정상 작동
  • 같은 버전 사용자끼리 프라이빗 로비 개설 가능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I 시스템 문제다. 많은 유저들이 콘솔 패치 이후 AI가 "망가졌다"고 표현하고 있는 점을 보면, 게임의 핵심 시스템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댓글 반응들을 보면 기존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새 패치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여전히 모딩된 게임으로 플레이 중… 인생이 좋다"라며 아예 업데이트를 거부하는 유저도 있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68개 추천)은 "게임이 훨씬 나았다"는 간단명료한 평가였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콘솔 플레이어들이 진짜 레디 오어 낫을 경험할 수 없다는 게 솔직히 안타깝다"는 의견이 50개의 추천을 받았다.

콘솔 진출의 그늘

레디 오어 낫은 원래 PC 전용 타겨 FPS 게임으로 하드코어한 팬층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콘솔 진출을 위한 패치 과정에서 기존 PC 유저들이 만족했던 요소들이 상당 부분 변경되거나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딩 지원이 약화되고 AI 시스템이 변경된 점은 기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것 같다. 레디 오어 낫은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택티컬 슈터로서 정교한 AI와 모딩을 통한 확장성이 큰 매력이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타격을 받은 셈이다.

개발사의 딜레마

이런 반응들은 게임 개발사들이 직면하는 전형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콘솔 시장 진출로 더 넓은 유저층에게 게임을 선보이려 하지만, 기존 PC 커뮤니티의 핵심 팬들은 변화를 반기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진짜 레디 오어 낫"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구버전과 신버전 사이의 차이가 크다는 점은, 단순한 호환성 문제를 넘어서 게임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렸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다행히 PC에서는 여전히 구버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옵션이 있어, 기존 플레이어들이 선택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게임 커뮤니티가 구버전과 신버전으로 분할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원본 글: https://reddit.com/r/ReadyOrNotGame/comments/1m6mzr6/playing_the_old_pre_console_patch_version_h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