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판 '레디 오어 낫' 검열에 발칵... 'PC판도 원본 못 즐긴다' 유저들 분노
콘솔 유저의 절규, "원본 게임을 하게 해달라"
12월 8일, 레딧의 '레디 오어 낫'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777개의 추천과 106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콘솔에서 게임을 시작한 한 유저가 "원본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길까요?"라는 제목으로 개발사의 검열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게시글을 올린 유저는 "게임 자체는 훌륭하지만, 원본 버전의 게임플레이 영상들을 보니 얼마나 많은 부분이 달라 보이는지 알게 됐다"며 "특정 장소들이 플레이어에게 주어야 할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요소들을 검열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나는 5살짜리가 아니다. 게임을 원래 의도된 대로 플레이하게 해달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PC 유저들도 마찬가지… "우리도 강제 검열 당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592개 추천)은 "PC 유저들이 강제 검열을 당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상상해봐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답글에서는 "콘솔이 정말로 PC 경험을 망가뜨렸다"는 의견이 224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Void(개발사)가 모든 사람의 경험을 망가뜨렸다. 그들은 돈벌이 수단만 계속 선택하다가 만족하면 떠나버렸다"며 219개의 추천을 받으며 개발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모드마저 삭제된 상황… "부분적인 복원만 가능"
한 유저가 "PC 플레이어들도 모드 없이는 그런 기능이 없다"고 언급하자(65개 추천), 다른 유저가 "검열을 완전히 되돌리는 모드들마저 삭제됐다. 이제 부분적으로만 복원하는 모드들만 남아있다"고 답했다(59개 추천).
이에 대해 "정말 비극적이다. 최근에 게임을 재설치하고 그래픽이 PS3 수준으로 바뀌기 전 이전 빌드로 되돌리는 모드를 구하려고 생각했는데"라며 아쉬워하는 댓글도 20개의 추천을 받았다.
"정상 버전이지 선정적 버전이 아니다"
특히 주목받은 댓글 중 하나는 "PC에서는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나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 이것은 정상 버전이지 선정적 버전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이었다(81개 추천). 이는 검열된 콘텐츠가 단순히 '선정적'인 것이 아니라 게임의 본래 의도된 모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발사 대신 경쟁작 추천하는 유저들
일부 유저들은 아예 다른 게임을 추천하기 시작했다. "미안하게도 나쁜 소식을 전하는 역할이지만, 차라리 SWAT 4에 돈을 투자했어야 했다. 이 시점에서는 Void보다 마이크로소프트(현재 소유권자로 추정)에게 돈을 주는 게 낫겠다"는 댓글이 21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한 "여기서 배워야 할 교훈은 말이 안 되는 다른 검열 규정을 강요하는 회사들로부터 게임을 사지 않는 것"이라며 20개의 추천과 함께 업계의 검열 정책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개발사의 딜레마와 유저들의 실망
'레디 오어 낫'은 Void Interactive에서 개발한 택티컬 FPS로, 현실적인 SWAT 작전을 다룬다. 게임의 특성상 폭력적이고 어두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등급 심사와 플랫폼 정책 사이에서 개발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검열로 인해 게임 본래의 몰입감과 긴장감이 크게 훼손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PC 유저들까지 동일한 검열을 적용받게 되면서 전체 플레이어 베이스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개발사가 이러한 유저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다만 플랫폼별 정책과 각국의 등급 제도를 고려할 때, 완전한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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