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마저 AI 열풍에 합류, 유저들 '또 시작이네' 반응 폭발

레이저, AI 허브 개설로 AI 게이밍 시장 진출 선언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브랜드 레이저(Razer)가 8월 7일, 전 세계 3개 지역에 'AI 허브'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게이밍 업계를 휩쓸고 있는 AI 열풍에 동참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레이저는 이번 AI 허브를 통해 기존 마우스, 키보드 등 게이밍 기어에 AI 기능을 접목한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PC 마스터레이스 커뮤니티 유저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유저들 "또 고장날 기능 추가하는 거네"
이번 소식에 대한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436개 추천)은 "고장날 포인트를 더 늘려서 수익을 올리겠다는 거지. 딱 레이저답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유저는 "이미 10년 전부터 이런 일이 예견됐는데, 레이저는 제품 담당자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그들이 뭘 말하는지 모른다고 했었지"라며 회사의 오래된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우스와 키보드에도 AI가 필요해?"
24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핵심을 찔렀다. "마우스와 키보드에도 이제 AI가 필요하다는 거야?"라는 의문에 많은 유저들이 공감했다.
한 유저는 "레이저 소프트웨어에 이미 ChatGPT 연동 기능 같은 이상한 인터페이스가 있지 않나? 그 광고 덩어리 설정 프로그램에서"라며 기존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올 봄에 리눅스로 갈아타면서 레이저 소프트웨어를 안 쓰게 됐어. 설정 기능은 좀 제한되지만, 블로트웨어를 없앤 덕분에 전반적으로는 더 좋아졌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AI 과포화에 대한 우려 확산
103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AI가 더 이상 제대로 된 단어 같지 않아. 기본적인 키보드와 마우스에도 AI가 추가로 필요하다고?"라며 AI 기술의 남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84개 추천을 받은 "이 모든 회사들이 이런 헛짓거리에 돈 낭비하다가 파산하면 우리는 뭘 할까?"라는 질문에 87개 추천으로 "축하할 거야"라고 답한 댓글이 화제가 됐다.
보안 우려도 제기
일부 유저들은 보안 측면의 우려도 제기했다. "기기에 키로거가 내장되는 거네… 끔찍하다"는 댓글이 28개의 추천을 받으며, AI 기능이 개인정보 보안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AI 버블 붕괴 경고도
27개 추천을 받은 "그 버블은 절대 터지지 않을 거야"라는 댓글은 현재 AI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시각을 보여준다.
레이저의 AI 허브 개설 발표는 게이밍 업계의 AI 도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정작 유저들은 이런 기능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을 원한다는 점이 이번 반응을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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