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크 "PS5 문제 지속되면 대회 참가 중단하겠다" 발언에 격해진 스트리트 파이터 커뮤니티

EVO 재팬에서 터진 PS5 논란, 프로게이머 팬크의 폭탄 발언
스트리트 파이터 프로게이머 팬크(Punk)가 지난 9일, PS5 콘솔 기기 문제로 인한 불공정한 판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회 참가를 그만두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EVO 재팬 2025에 출전 중이던 팬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PS5 문제가 지속되고 대회 주최측이 선수들이 실제로 상대방에게 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용해야만 하는 콘솔 때문에 경기에서 지게 만든다면, 대회 참가를 중단하겠다"고. 선수가 아닌 콘솔 때문에 패배하는 상황에 대한 깊은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의 발단은 'COTW' 경기에서 발생한 컨트롤러 불응
레딧 사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직접적인 계기는 팬크가 참가한 COTW(Capcom Online Tournament World) 경기 중 발생한 컨트롤러 오작동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트리트 파이터 6 스트림에서 한 선수의 컨트롤러가 라운드 시작 시 작동하지 않았지만, 주최측은 경기를 재시작하는 대신 해당 라운드를 상대 선수의 승리로 인정하는 판정을 내렸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는 특히 오프라인 대회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고, 많은 연습 시간을 투자한다. 그런데 자신의 실력이 아닌 콘솔 기기의 문제로 패배하게 된다면, 팬크의 표현대로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feeling disrespected)"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커뮤니티의 다양한 반응
레딧에서는 팬크의 발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팬크의 불만에 공감하면서도, 일부는 "또 이른 탈락에 대한 변명 아니냐"라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레딧 유저는 "EVO는 보통 무슨 콘솔로 진행하나요? 메인 EVO에서도 항상 PS5를 사용하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질문했다. 이는 대회마다 사용되는 하드웨어가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라 선수들이 적응해야 하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또 다른 유저는 "완전히 동의합니다… 그런데 팬크가 EVO에서 또 일찍 탈락한 건가요?"라고 물었고, 다른 유저가 "COTW에서요"라고 응답했다. 이는 팬크의 불만이 자신의 성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드러낸다.
대회 환경의 공정성 문제
이번 사건은 e스포츠 대회 환경의 공정성이라는 더 큰 문제를 제기한다.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불이익이 선수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e스포츠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다.
프로 선수들은 대회마다 다른 하드웨어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때때로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콘트롤러 지연(input lag) 문제는 반사신경이 중요한 격투 게임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회 운영 개선을 위한 과제
이번 논란은 대회 주최측이 기술적 문제에 대비한 더 명확한 규정과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e스포츠 대회의 기본적인 책무다.
특히 EVO와 같은 대형 대회는 많은 관중과 스폰서를 유치하고, e스포츠의 대중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러한 기술적 문제가 반복되면 대회 자체의 신뢰성이 손상될 수 있다.
팬크의 발언이 실제로 대회 불참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한 진지한 재고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스포츠가 진정한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StreetFighter/comments/1kiwq8a/punk_in_evo_japan_if_this_ps5_problem_cons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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