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17년 전 PS3 출시 가격이 지금 돈으로 얼마였을까? "당시 출고가만 600만원 이상"

2007년 게임기 가격 보니 "PS3가 왜 성공 못했는지 알 것 같다"
레딧에 최근 게시된 17년 전 인도네시아 게임 콘솔 가격표 이미지가 화제입니다. 2007~2008년 당시 판매되던 주요 콘솔들의 가격이 담긴 이 이미지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역대급 가격 차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가격표에 따르면 당시 플레이스테이션 3(PS3)의 가격은 무려 675만 루피아(약 600만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경쟁 제품이었던 엑스박스 360은 380만 루피아(약 340만원)로, PS3보다 약 300만원 가량 저렴했습니다. 닌텐도 Wii 역시 PS3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되었습니다.
당시 중고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던 PS2는 185만 루피아(약 165만원)에 판매되었으며,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 어드밴스 SP는 100만 루피아(약 90만원)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래서 360이 7세대에서 이겼구나"… 유저 반응
게이머들은 이 가격표를 보고 PS3가 7세대 콘솔 전쟁에서 고전했던 이유를 다시금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PS3와 엑스박스 가격이 이렇게 차이 날 수 있나요?" 라는 댓글에 다른 유저는 "PS3가 원래 그 당시에 악명 높을 정도로 비쌌어요. 그래서 엑스박스 360이 그 세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죠. 그 이후 PS4는 가격 경쟁력과 게임 공유 기능으로 다시 승리했고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니가 블루레이 드라이브와 Cell 프로세서 같은 첨단 기술을 PS3에 탑재하면서 제조 원가가 크게 올랐고, 이는 소비자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소니는 Blu-ray 표준을 시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이러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지만, 초기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PS3의 역설, "뛰어난 기술력이 발목을 잡다"
PS3의 출시 가격은 북미 기준 599달러(약 60기가 모델)로 책정되었는데, 이는 당시 게임 콘솔로서는 매우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반면 엑스박스 360은 프리미엄 모델이 399달러에 출시되어 200달러나 저렴했습니다.
소니의 켄 쿠타라기 당시 사장은 유명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제2의 직업을 갖더라도 PS3를 살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발언은 당시 소니의 자신감을 보여주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PS3는 결국 가격 인하와 독점작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회복했지만, 초기 고가 정책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시장 점유율을 내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소니가 PS4와 PS5에서 더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펼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같았으면 망했을 것"… 당시와 지금의 게임 시장 비교
일부 유저들은 "요즘 게임 시장에서 이런 가격 차이가 있었다면 PS3는 완전히 실패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게임 구독 서비스와 디지털 배포가 일반화된 현재 상황에서는 하드웨어 가격 차이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이 가격표는 각 메이커의 전략적 포지셔닝을 보여주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습니다. 소니는 최첨단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성비를, 닌텐도는 혁신적 게임플레이를 내세웠던 시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현재 9세대 콘솔인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당시 하드웨어 개발 철학과 마케팅 전략의 차이가 얼마나 컸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indotech/comments/1lw50rj/harga_console_game_tahun_200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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