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로 만드는 실감나는 레이싱 체험...콘솔 5대만 있으면 파노라마 뷰 가능

레트로 게임의 숨은 기능, 15년 만에 재조명
플레이스테이션 3(PS3) 콘솔과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가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레딧 'r/granturismo' 커뮤니티에서는 PS3 콘솔의 숨겨진 기능이 화제가 됐다. PS3 콘솔 5대와 모니터 5대, 그리고 그란 투리스모 5 또는 6의 복사본 5개만 있으면 파노라마 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게시물에 첨부된 이미지에는 반원형으로 배치된 5개의 화면 앞에서 스티어링 휠 컨트롤러를 들고 있는 게이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설정은 현존하는 최고급 레이싱 시뮬레이터에 버금가는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이머들의 반응: 신기함과 조롱 사이
해당 게시물은 193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으나, 댓글은 다소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우리는 한때 제대로된 국가였었는데…"라는 댓글이 70개의 추천을 받아 가장 인기 있는 반응이었다. 이 댓글은 과거 게임 산업이 이런 창의적인 기능을 제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
다른 인기 댓글은 "저렇게 공들여 놓고선 식탁 의자에 앉아있네"라는 관찰이었다. 이에 다른 유저는 "PS3와 TV에 돈을 다 써서 그랬겠지"라며 농담을 이어갔다.
"난 각각 4개씩밖에 없는데…"라는 자조적인 댓글도 있었으며, 일부 유저는 "믿기 힘들 정도로 어리석다…"라는 직설적인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
고가의 레트로 게임 셋업, 실용성이 있을까?
2010년 출시된 그란 투리스모 5와 2013년 출시된 그란 투리스모 6은 이미 10년이 넘은 게임이지만, 이러한 파노라마 뷰 기능은 당시에도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기능을 활용하려면 상당한 비용과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중고 PS3 콘솔의 가격은 약 5~10만원 선, 그란 투리스모 게임은 1~3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5대의 모니터까지 갖추려면 최소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게다가 5대의 콘솔과 모니터를 설치할 공간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독특한 게임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옛 콘솔의 매력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당시 기술로 최대한의 몰입감을 추구했던 개발자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대 레이싱 게임과의 비교
현재 PS5나 PC에서 즐길 수 있는 그란 투리스모 7이나 포르자 모터스포츠 같은 최신 레이싱 게임들은 단일 화면에서도 훨씬 뛰어난 그래픽과 물리 엔진을 제공한다. 또한 VR 헤드셋을 이용하면 별도의 복잡한 셋업 없이도 360도 시야의 몰입형 레이싱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레트로 설정이 주는 아날로그적 매력과 물리적 존재감은 현대 기술로도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레이싱 시뮬레이션 매니아들에게는 이런 독특한 셋업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금은 단지 흥미로운 호기심거리로 남았지만, PS3 시대의 이런 혁신적인 시도들이 현대 게임의 발전 과정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원문: 레딧 게시물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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