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꾸러미에 뭐 들어있었지?" 게이머들의 추억 소환 현장

"PS3 꾸러미에 뭐 들어있었지?" 게이머들의 추억 소환 현장

PS3 구매 시 함께 산 첫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향수 불러일으킨 온라인 토론

지난 5월 2일, 레딧의 PS3 커뮤니티에서 추억을 소환하는 한 게시물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PS3를 처음 구매했을 때 함께 산 첫 번째 게임은 무엇이었고, 콘솔과 함께 몇 개의 게임을 구매했나요?」라는 질문은 240개 이상의 추천과 200개가 넘는 댓글을 이끌어내며 플레이스테이션 3 세대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번들 패키지부터 인기작까지, 다양한 첫 게임들

댓글들을 살펴보면 PS3 시대의 인기 타이틀들과 함께 당시 콘솔 구매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첫 게임 목록:

  • 모던 워페어 2: 많은 이용자들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를 첫 게임으로 언급했다
  • 레지스탕스: 폴 오브 맨: PS3 초기 번들로 자주 포함되었던 인기 독점작
  • 언차티드: 나티 독의 대표작으로 PS3를 구입한 계기가 된 게임
  • GTA 4: 오픈월드 액션의 대명사로 많은 이들의 첫 PS3 타이틀이었다
  • 킬존 2: 그래픽의 한계를 보여준 FPS 게임으로 PS3의 성능을 뽐내기에 적합했다

"그 시절 나의 선택은…"

한 유저는 "레지스탕스: 폴 오브 맨 번들로 구매했는데, 당시에는 그게 모든 PS3에 포함되어 있는 줄 알았어요. 나중에 친구들이 다른 번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라고 회상했다.

또 다른 유저는 "모터스톰과 레지스탕스 번들을 샀어요. 당시 우리 집은 HD TV가 없어서 SD TV로 즐겼는데도 그래픽에 완전 놀랐죠"라는 추억을 공유했다.

특히 PS3 출시 초기의 묵직한 '팻(Fat)' 모델을 구매한 유저들은 당시 599달러(한화 약 60만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최초 60GB 모델을 구입했는데, 599달러나 했지만 PS2 호환성이 있어서 후회하지 않았어요"라는 한 유저의 댓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번들 패키지의 영향력

댓글을 분석해보면 당시 소니의 번들 전략이 사용자들의 첫 게임 경험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레지스탕스, 킬존, 언차티드 등 소니의 독점 타이틀들이 번들로 제공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유저들의 첫 게임이 되었다.

한 유저는 "2009년에 슬림 모델과 함께 언차티드 1을 샀어요. 그 게임이 너무 좋아서 바로 언차티드 2도 구매했죠"라며 번들 게임이 후속작 구매로 이어진 경험을 공유했다.

게임 구매 패턴의 차이

흥미로운 점은 유저별로 콘솔과 함께 구매한 게임 수의 차이가 컸다는 점이다. 일부 유저들은 단 한 개의 게임만 구입한 반면, 다른 유저들은 5개 이상의 게임을 한꺼번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저는 처음에 4개를 샀어요. 언차티드 1, 레지스탕스 1, 라쳇 앤 클랭크: 툴즈 오브 디스트럭션, 그리고 모터스톰이었죠. 그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라는 한 유저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중고 구매와 게임 대여의 시대

또한 당시 게임스탑 같은 중고 매장이나 비디오 대여점에서 게임을 구매하거나 대여했던 추억도 많이 공유되었다. "블록버스터에서 주말마다 게임을 빌려서 플레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그런 문화가 사라져 아쉬워요"라는 댓글은 디지털 시대 이전의 게임 문화를 상기시켰다.

플레이스테이션 향수를 불러일으킨 토론

이번 레딧 토론은 단순한 게임 목록 공유를 넘어, 2000년대 중후반 게이밍 문화와 추억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많은 유저들이 HD 시대의 개막, PS2에서 PS3로의 전환기, 그리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의 PS3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공유했다.

이제 PS5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게이머들에게 PS3는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가진 콘솔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런 향수 어린 토론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세대의 문화적 경험을 형성하는 중요한 매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원문 보기: 레딧 PS3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