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에뮬레이터만 남았다, PS3 독점작들의 안타까운 현실

결국 에뮬레이터만 남았다, PS3 독점작들의 안타까운 현실

PS3 독점작들이 처한 딜레마

10월 1일 레딧에 올라온 한 유저의 분노 섞인 하소연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하위 호환성도 없는 콘솔에 게임을 가둬놓는 이유가 뭐냐"는 제목의 게시물은 649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게이머들의 속마음을 대변했다.

문제의 핵심은 PS3 독점작들이다. 특히 메탈기어 솔리드 4(MGS4) 같은 명작들이 PS3에만 묶여있어, 현세대 콘솔에서는 플레이할 수 없는 상황이 게이머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유저들의 현실적인 대안 찾기

댓글에서 유저들은 현실적인 해결책들을 제시했다. 한 유저는 "결국 에뮬레이션이나 개조된 PS3를 사는 것뿐인데, 어차피 둘 다 불법복제로 귀결된다"며 씁쓸한 현실을 토로했다.

다른 유저는 좀 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MGS4 하려고 PS3를 산다면, 중고 디스크는 그리 비싸지 않다. 마지막에 확인했을 때 5달러면 샀다"며 합법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PS3 에뮬레이션이 아직도 까다로운 걸 생각하면, 차라리 실기로 플레이하는 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사들이 PS3 포팅을 꺼리는 이유

한 게임 업계 관계자로 보이는 유저는 핵심 문제를 지적했다. "게임사들이 PS3 게임 포팅을 싫어하는 이유는 PS3의 괴상한 아키텍처 때문이다. 포팅보다는 아예 리메이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PS3의 Cell 프로세서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지만, 현재 표준과는 너무 달라 포팅 작업이 극도로 복잡하다. 이 때문에 많은 PS3 독점작들이 여전히 그 플랫폼에만 갇혀있는 상황이다.

에뮬레이션의 현주소

"MGS4가 지금 에뮬레이터에서라도 제대로 돌아가나?"라는 질문에 대해, 한 유저는 "마지막에 확인했을 때는 여전히 버벅거리는 상태였다"고 답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는 더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RPCS3는 잘 돌아간다. PS3의 복잡한 구조를 생각하면 RPCS3는 정말 기적 같은 에뮬레이터다"라며 현재 PS3 에뮬레이션 기술의 발전상을 언급했다.

마스터 컬렉션 Vol.2의 희망

일부 유저들은 "마스터 컬렉션 Vol.2 루머가 있었지만 누가 알겠나"라며 공식적인 포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확정된 것은 없어, 게이머들의 갈증은 계속되고 있다.

게임 보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

이번 논의는 단순한 불만을 넘어 게임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훌륭한 게임들이 특정 하드웨어에만 묶여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접근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은, 게임을 문화 콘텐츠로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

결국 게이머들은 에뮬레이터나 중고 하드웨어라는 우회로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포팅이나 리마스터 작업이 절실한 시점이다.

출처: https://reddit.com/r/whenthe/comments/1nvinl2/why_the_fuck_would_you_lock_a_game_on_a_cons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