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제외한 6세대 콘솔 최강자는? "결국 팔리진 않았지만 모두의 마음속 1위는..."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6세대 콘솔 논쟁
2024년 5월 29일,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토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6세대 콘솔 시대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플레이스테이션 2(PS2)를 제외하고 가장 뛰어난 콘솔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6세대 콘솔 시장은 PS2, 닌텐도 게임큐브, 세가 드림캐스트,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콘솔인 엑스박스가 치열하게 경쟁했던 시기였다. PS2가 역대 콘솔 중 가장 많은 1억 5천만 대 이상 판매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외 콘솔들 중 어떤 기기가 가장 뛰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빠트린" 드림캐스트, 실패한 콘솔의 역설
놀랍게도 해당 토론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의견은 원 게시물에서 선택지로 제시되지도 않았던 '드림캐스트'였다. 한 유저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빠트린 드림캐스트"라는 댓글이 무려 175개의 추천을 받으며 토론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에 대한 후속 댓글로는 "판매 경쟁에서는 졌지만, 모두의 마음속에서는 승리했다"라는 의견이 61개의 추천을 받았고, "세가가 더 이상 콘솔을 출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콘솔이었다"라는 위트 있는 댓글도 37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드림캐스트는 지금도 새로운 게임이 나오는 유일한 6세대 콘솔이다. 최근에는 다이얼업 온라인 마인크래프트와 로켓 리그까지 나왔다"라는 댓글이었다. 이는 드림캐스트가 공식적으로는 실패한 콘솔임에도 불구하고, 2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열정적인 팬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게임큐브 vs 엑스박스, 독점작과 멀티플랫폼의 대결
드림캐스트 다음으로 많은 지지를 받은 콘솔은 닌텐도 게임큐브였다. 47개의 추천을 받은 해당 의견은 "내게는 게임큐브다. 엑스박스는 헤일로, 코토르 같은 멋진 게임들이 있고 멀티플랫폼 게임의 버전도 가장 좋았지만, 게임큐브는 더 좋은 독점작들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콘솔 시장의 흥미로운 대비를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콘솔이었던 엑스박스는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어 멀티플랫폼 게임의 성능이 좋았고, '헤일로'와 '스타워즈: 나이츠 오브 더 올드 리퍼블릭(KOTOR)' 같은 강력한 독점작도 있었다. 반면, 게임큐브는 마리오, 젤다, 메트로이드, 스매시브라더스 등 닌텐도의 전통적인 강점인 독점 IP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6세대 콘솔의 유산, 지금도 이어지는 영향력
6세대 콘솔 시대는 현대 게임 산업의 기틀을 잡은 중요한 시기였다. PS2는 DVD 플레이어 기능으로 게임 콘솔을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확장시켰고, 엑스박스는 온라인 게이밍의 기초를 다졌으며, 게임큐브는 혁신적인 게임 디자인으로, 드림캐스트는 앞서간 온라인 기능으로 각각 게임 산업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드림캐스트는 비록 상업적으로 실패해 세가의 콘솔 사업 철수로 이어졌지만, 그 혁신적인 시도와 선구자적 위치로 인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게이머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향수를 넘어, 게임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음을 보여준다.
현재 9세대 콘솔인 PS5와 Xbox 시리즈 X|S 시대에도, 이러한 6세대 콘솔들의 유산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게임들의 리마스터와 리메이크, 역호환성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게이머들도 이 시대의 명작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콘솔이 최고였는지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각 콘솔이 가진 고유한 매력과 기여가 오늘날의 게임 산업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높은 판매량이나 상업적 성공만이 콘솔의 가치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드림캐스트의 사례는 게임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원문 출처: 레딧 게시물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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