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문, '4'라는 숫자로 팬들을 발칵 뒤집어놓다
 
    숫자 '4'에 완전히 미쳐버린 게임 개발사
10월 9일, 림버스 컴퍼니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프로젝트 문이 새로 공개한 '시 파우스트 ID'가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 그 이유가 정말 기가 막혔다. 개발진이 '4'라는 숫자를 캐릭터 스킬 곳곳에 집어넣을 수 있는 곳은 모조리 집어넣어 버린 것이다.
한 유저가 올린 분석 글에 따르면, 새 캐릭터의 스킬 구성이 압권이다. 스킬 1은 기본 위력 4, 코인 위력 4, 포이즈/출혈 조건부 4개. 스킬 2는 기본 위력 4, 코인 위력 4, 충돌 위력 +4, 포이즈 4개마다 데미지 44% 증가. 스킬 3은 코인 4개에 역시 포이즈 4개마다 데미지 44% 증가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건 스킬 3-2다. 기본 위력 4, 코인 위력 4, 킬 크리 시 포이즈 4개, 데미지 144% 증가, 그리고 4스택에서 무려 444% 데미지 증가까지. 방어 스킬도 기본 위력 14에 코인 위력 4, 회피는 기본 위력 4다. 화살도 4개, 타겟 조준 최대 스택도 4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진을 오마주한 설계
이런 설계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 '진(Jhin)'을 연상시킨다. 진 역시 '4'라는 숫자가 캐릭터의 핵심 컨셉으로, 모든 스킬과 능력치에 4가 들어간다. 프로젝트 문이 의도적으로 이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는 "진짜 롤의 진 모먼트를 재현했네. 시(Shi)가 4를 의미하니까 가능한 모든 곳에 4를 넣어버렸다"며 감탄했다. 다른 유저도 "이거 완전 영화잖아, 절받습니다"라며 개발진의 센스를 칭찬했다.
성능은 글쎄… 밈 수준?
하지만 실제 성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한 유저가 "44% 데미지 보너스 재밌어 보이네- 어? 444%?!"라며 놀라워했지만, 실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기본 롤링은 괜찮은데 활 기믹이 솔직히 밈 수준이고 포이즈 생성도 너무 구려요. 최근 나온 범용 포이즈 ID 중에 최악인 것 같아요"라는 혹평도 나왔다. 다른 유저는 "패시브로 무료 포이즈 카운트 받지 않나요?"라고 물었지만, "러스트 3개 모아야 하는데 포이즈 팀에서는 쉽지 않아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특히 궁극기를 제대로 쓰려면 4턴 동안 가드만 하면서 기다려야 하는데, 그 댓가로 얻는 444% 크리티컬 데미지가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한 유저는 "4턴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려서 겨우 히스 스킬 3-2 수준의 210 기본 데미지 나오는 게 말이 되나요"라며 아쉬워했다.
파워크립 vs 밸런스, 영원한 딜레마
일부 유저들은 성능 논란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ID가 아키타입 전체를 파워크립하지 않으면 바로 쓰레기 취급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라며,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파워크립을 원하면서도 그걸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고 지적했다.
반대편에서는 "펠불릿 이상처럼 기믹 ID를 잘 만든 예시도 있잖아요. 그는 포이즈 생성이 평범해도 기믹을 활용하면 더 좋아지고, 셋업이 어려워도 그만한 보상이 있어요"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숫자 놀이의 완성도
성능 논란과는 별개로, 프로젝트 문의 '4' 집착은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한 유저는 우연히 정확히 444개의 샤드로 캐릭터를 뽑았다며 스크린샷을 올리기도 했고, "4가 일본어로 죽음을 의미하는데, 시 어소시에이션이 바로 그거죠"라며 설정적 의미를 해석하는 유저도 있었다.
"Type shi"라는 댓글에는 한자 '死(사)'가 연달아 달리는 등, 커뮤니티는 완전히 '4' 농담으로 도배됐다. 한 유저는 "3 다음 숫자가 뭐냐고 물으면 시 이스트 파우스트가 나타날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젝트 문의 이런 유머러스한 시도는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비록 성능 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개발진의 창의성과 팬 서비스 정신만큼은 확실히 인정받았다.
게임 개발에서 숫자 하나로도 이렇게 큰 화제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 앞으로도 프로젝트 문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기대된다.
출처: Reddit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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