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논란으로 발칵 뒤집힌 포스탈 신작, 결국 개발 중단에 스튜디오까지 폐쇄
AI 의혹 제기되자마자 즉시 폐쇄
12월 7일, PC게이밍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새로운 포스탈 시리즈 게임을 개발 중이던 스튜디오가 AI 사용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게임 개발을 중단하고 스튜디오를 아예 폐쇄해버린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단순했다. 신작 포스탈 게임이 발표된 직후, 팬들 사이에서 게임 개발에 생성형 AI가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데 이 의혹에 대한 개발사의 대응이 문제였다.
"무지한 멍청이들"이라고 팬들을 욕한 개발사 공동대표
레딧 유저들이 가장 분노한 지점은 개발사 공동대표 마이크 제렛(Mike Jeret)의 대응이었다. 그는 AI 사용 의혹을 제기한 팬들을 향해 "무지한 멍청이들(ignorant assholes)"이라고 부르며, "게임이 생성형 AI를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 디스코드에서 나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유저는 이에 대해 "공동대표가 팬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게 브랜드와 회사 평판에 극심한 피해를 준 거지, 팬들의 피드백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포스탈 퍼블리셔 RWS도 즉시 손절
더욱 충격적인 것은 포스탈 시리즈의 퍼블리셔인 러닝 위드 시저스(Running With Scissors, RWS)마저 즉시 프로젝트를 취소해버렸다는 점이다.
RWS는 "관객들의 피드백이 우리 브랜드와 회사 평판에 극심한 피해를 줬다"며 게임 개발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한 레딧 유저는 "RWS는 퍼블리셔 역할만 했는데, AI 쓰레기라는 걸 깨닫자마자 바로 프로젝트를 죽여버렸다. 포스탈 3 같은 참사를 또 겪고 싶지 않았던 거다"라고 분석했다.
게이머들의 반응: "AI 반대 목소리가 드디어 먹혔다"
레딧 커뮤니티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한 번 비판받았다고 바로 죽어버리네"(+370)라며 개발사의 허무한 종말을 조롱했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AI 쓰레기에 대한 실질적인 반발이 드디어 나왔다는 게 기쁘다. 진짜 아티스트들이 여전히 가치 있다는 걸 이런 회사들에게 알려줘야 한다"(+108)며 AI 사용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포스탈다운 결말"이라는 아이러니
흥미롭게도 유저들은 이번 사태가 포스탈 시리즈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온갖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하필 포스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아이러니하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포스탈 시리즈는 원래부터 극도로 자극적이고 논란이 많은 게임으로 유명했다. 한 유저는 "포스탈 게임들이 원래 인종차별적이고 자극적이었으니까, 이런 개발자들이 쓰레기인 건 놀랍지도 않다"며 "AI 쓰레기 게임의 첫 번째 사례 중 하나가 사라져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AI 게임에 대한 게이머들의 강한 저항 의지
이번 사건은 게이머들이 AI로 만들어진 게임에 대해 얼마나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가 됐다. "생성형 AI는 엿먹어라"(+66) 같은 직설적인 댓글들이 높은 추천을 받으며, 게임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한 유저는 "사람들이 아티스트에 대해 신경 안 써도, 적어도 AI 회사들이 컴퓨터 부품을 다 훔쳐가서 자신들의 게임 취미가 망가지고 있다는 건 이해해야 한다"며, AI의 문제점을 다른 각도에서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게임 업계에서 AI 사용에 대한 논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들은 AI 기술 도입에 앞서 게이머들의 반발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됐다.
관련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pcgaming/comments/1pg5pia/developer_of_new_postal_game_shuts_down_studio/
Comments ()